▲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아시아 선수 데뷔 시즌 홈런 신기록을 세우며 미국은 다시 '오타니 열풍'이 불고 있다.

오타니는 8일(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나와 스리런포를 날리며 4타수 1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3경기 연속 홈런을 친 오타니는 시즌 19호포를 기록, 조지마 겐지가 2006년 기록한 18홈런을 넘어 아시아 출신 메이저리거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5일 받은 정밀 검진에서 이상이 발견된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부가 관심사였다. 결국 올해는 투수로 나서지 않고 타자로만 남은 시즌을 치르기로 결정했다. 토미존 서저리(팔꿈치 인대접합 수술)를 고려할 만큼 치명적인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올해 투수로서 기대는 접어야 하는 오타니지만, 타자로서 재능도 모든 이의 인정을 받을 자격을 갖췄다.

특히 오타니의 가치는 홈런에서 잘 드러난다. 메이저리그 강타자들에 비해 마른 체격의 오타니가 홈런을 많이 칠 수 있는 까닭은 과학에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타구 분석 시스템인 스탯캐스트는 2016년부터 배럴 타구를 지표로 삼고 있는데 약 98마일(시속 약 158km) 이상 발사각 26~30도의 타구를 이상적인 안타성 타구로 보고 있다. 속도가 올라갈수록 발사각도 조금씩 올라간다.

오타니가 기록한 19호 홈런은 시속 170km, 발사각 30도의 이상적인 배럴 타구였다. '스포츠닛폰'은 9일 "오타니는 1타석 별 배럴률이 9.7%로 메이저리그 7위에 올라 있다. 19홈런 중 배럴 타구는 16개다. 지난해 신인왕 애런 저지가 올 시즌 홈런 26개 중 배럴 타구 21개를 기록 중이다. 오타니는 교본 같은 완벽한 배럴 타구로 저지를 넘어서고 있다"며 그를 높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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