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르헤 로페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우완 투수 호르헤 로페스가 퍼펙트 게임을 눈앞에서 놓쳤다.

로페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했으나 9회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퍼펙트 게임이 무산됐다. 그는 8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7월 28일 마이크 무스타커스의 트레이드 상대로 밀워키 브루어스를 떠나 캔자스시티 유니폼을 입은 로페스는 밀워키에서와 달리 캔자스시티에 온 뒤 5경기 모두 선발투수로 나섰다. 이날 전까지 시즌 1승, 메이저리그 통산 2승에 그치고 있던 로페스지만 이날은 8이닝 퍼펙트 피칭으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했다.

로페스는 이날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9개로 많았지만 1회를 깔끔하게 넘긴 그는 이후 계속해서 삼자범퇴 이닝을 이어가며 미네소타 타자들을 제압했다. 8회까지 24명을 아웃시키는 동안 탈삼진은 4개에 불과할 만큼 맞춰 잡는 피칭을 택했다.

팀은 로페스의 속을 모르는 듯 타선이 터지지 않아 5회까지 0-0 접전을 벌였다. 5회 헌터 도저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캔자스시티는 7회 3점을 추가하며 점수차를 넉넉하게 벌렸다. 로페스는 8회 이날 처음으로 한 이닝 탈삼진 2개를 기록하며 위력적인 투구를 이어갔다.

그러나 퍼펙트 게임은 아웃카운트 3개를 남겨놓고 깨졌다. 로페스가 9회 첫 타자 케플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것. 로페스는 긴장이 풀렸는지 로비 그로스만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에 몰렸다. 노히트 노런도 놓친 그는 에이르 아드리안자 타석에서 결국 윌리 페랄타로 교체됐다. 투구수는 110개였다.

한편 메이저리그 첫 퍼펙트 게임은 1880년 리 리치몬드가 기록했다. 이후 23명 밖에 달성하지 못한 대기록이자 진기록이다. 마지막 퍼펙트 게임은 2012년 펠릭스 에르난데스가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아직 한 명의 투수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퓨처스리그에서만 이용훈이 2011년 한 차례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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