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채은성 ⓒ 곽혜미 기자
▲ LG 류중일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외야수 채은성은 이번 시즌 개막전을 6번 타순에서 시작했다. 첫 3경기를 마치고 5번 타자로 한 칸 당겨졌고, 지금은 12경기 연속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다. 8일에는 100타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무조건적인 칭찬을 하지는 않았다. 9일 "채은성이 올해 꾸준히 0.330 이상의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올해가 끝이 아니다. 10년 동안 지금 성적을 유지해야 더 높은 수준의 선수가 될 수 있다"고 했다. 

김현수의 공백을 훌륭히 메운 4번 타자에게 칭찬을 해도 모자랄 것 같은데, 류중일 감독은 조금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다르게 보면 류중일 감독이 그만큼 채은성을 높게 평가한다는 의미도 된다. 

류중일 감독은 시즌 초 이런 말을 했다. "중심 타자는 상대 투수에게 부담감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당시 채은성은 이미 이 조건을 충족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채은성에 대한 기대가 있기에 '박용택-아도니스 가르시아-김현수'로 시작했던 클린업 트리오의 틀을 깨고 김현수를 2번 타순에 배치했다. 그리고 채은성은 20홈런 100타점이라는 결과로 답했다. 

한 시즌 100경기 출전이 이제 3년째다. 그런데 이 사이 굴곡이 깊었다. 채은성은 2016년 타율 0.313과 81타점으로 LG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힘이 됐지만 지난해는 그렇지 못했다. 타율 0.267, OPS 0.663으로 타고투저 흐름조차 그를 외면했다. 

류중일 감독은 그래서 채은성에게 높은 기준을 제시했다. 그는 "재작년 잘하고 작년에 못쳤다. 그러면 안 된다"며 "당연히 지금은 잘하고 있다. 하지만 더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채은성은 LG가 8-5로 이긴 9일 한화전까지 타율 0.342와 10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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