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캔자스시티 로열스 투수 호르헤 로페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캔자스시티 로열스 우완 투수 호르헤 로페스가 퍼펙트 게임을 아깝게 놓쳤다.

로페스는 9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 타깃 필드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탈삼진 1사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로페스는 팀의 4-0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전까지 시즌 1승, 메이저리그  통산 2승에 그치고 있던 로페스는 이날 깜짝투로 메이저리그 모두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로페스는 9회 볼넷과 안타로 퍼펙트 게임, 노히트 노런을 모두 놓치긴 했지만 자신의 이름을 야구계에 알렸다.

로페스는 이날 1회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8회까지 1명의 타자도 출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4-0으로 앞선 9회 첫 타자 막스 케플러에게 볼넷을, 이어 무사 1루에서 로비 그로스먼에게 안타를 맞고 교체됐다. 투구수는 110개였다.

경기 후 '디 애슬레틱'의 러스틴 도드 기자는 로페스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의 퍼펙트 게임이 무산된 뒤 로페스가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5살 짜리 아들 마이클이었다. 마이클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족성 지중해열이라는 희귀병을 가지고 있다.

로페스는 기자에게 "매 순간 나는 그를 생각한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원동력"이라고 아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아버지의 힘일까. 로페스가 앞으로 캔자스시티에서 선발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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