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가진 유일한 약점은 좌완 투수 상대 타격이었다.

오타니는 올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부터 좌완 투수 상대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좌완 투수가 등판하는 날이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는 일이 많았다. 감독이 계속해서 오타니에게 좌완 상대 기회를 많이 주겠다고 했지만 결국 오타니 스스로가 극복해야 할 점이었다.

그리고 '노력하는 천재' 오타니의 성장이 점점 빛을 발하고 있다. 오타니는 이달 5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6회 좌완 선발 마이크 마이너를 상대로 솔로포를 기록했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올 시즌 좌완 투수 상대 첫 홈런이었다. 

오타니는 이어 8일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회 카를로스 론돈을 상대로 중월 스리런을 날렸다. 좌완 투수 상대 이번주에만 2개의 홈런을 치면서 좌완 투수 공포증을 버렸다. 좌완 투수들도 오타니를 다시 보게 됐다.

오타니는 이에 그치지 않고 9일 화이트삭스전에서 9회 좌완 불펜 제이슨 프라이를 공략해 주자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날 오타니 뿐 아니라 마이크 트라웃도 5타수 5안타 5타점으로 활약하면서 팀의 12-3 승리를 이끌었다.

오타니는 5일 정밀검진에서 팔꿈치 인대 이상이 발견돼 올 시즌 투수의 꿈을 접었으나 타자로서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며 펄펄 날아다니고 있다. 그래서 오타니의 내년이 더욱 기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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