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키버스 샘슨.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공은 빠른데 제구가 안 된다고 들었다. 그런데 우리랑 할 때 보니까 제구가 와…."

LG 류중일 감독은 9일 경기 전 한화 키버스 샘슨이 시즌을 치르면서 점점 안정적인 투수가 됐다고 평가했다. 25경기에서 13승 7패를 기록한 샘슨은 특히 LG에 3전 3승 평균자책점 1.89로 강했다.

LG를 처음 만나기 전 4월까지의 샘슨은 류중일 감독의 얘기와 다르지 않았다. 샘슨은 3, 4월 6경기에서 1승 3패에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고 있었다. 32⅔이닝 동안 삼진은 46개를 잡았지만 볼넷이 20개였다.

5월 1일 LG전에서 6이닝 6피안타 6탈삼진 무4사구 3실점 경기를 하면서 샘슨에게도 '탄착군'이 생기기 시작했다. 5월부터 9월 4일 롯데전까지 19경기에서는 112⅓이닝 동안 137탈삼진 44볼넷을 남겼다. 9이닝당 탈삼진은 3.53개로 줄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에선지 9일 LG전에서는 류중일 감독이 알던 샘슨이 돌아왔다. 3⅔이닝 동안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면서 7피안타. 결국 4회도 채우지 못한 채 6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2회 2실점 과정에서는 적시타를 맞지는 않았지만 결정구가 사라져 고전했다. 2회에만 42구를 던졌다. 4회에는 2사 후 4타자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오지환과 박용택, 채은성이 체인지업을 쳐 좋은 타구를 만들었다.

샘슨의 올 시즌 1경기 최소 이닝은 7월 11일 넥센전 3⅓이닝(9실점 7자책점). 9일 LG전에서는 그에 버금가는 기록으로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LG에 5-8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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