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이천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9일까지 올 시즌 100안타를 기록한 타자는 모두 55명이다. 9일 경기에서 100안타를 채운 선수는 3명. SK 김동엽과 넥센 김민성, 그리고 LG 이천웅이다. 여기서 이천웅은 데뷔 후 처음 100안타를 달성했다. 

이천웅은 9일 잠실 한화전에서 2회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날려 100안타를 채웠다. LG는 유강남의 실책 출루로 무사 만루를 채우고 2점을 먼저 올렸다. 경기는 8-5로 이겼다.  

2011년 육성 선수로 LG에 입단한 이천웅은 2016년 시즌부터 본격적으로 1군에 얼굴을 비췄다. 103경기에 출전해 81안타(타율 0.293)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75경기 66안타(타율 0.284)에 그쳤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5경기에서 안타 2개에 그쳤지만 9일 아홉수를 깼다. 

경기 후 이천웅은 "드디어 아홉수 깨졌다"며 후련한 얼굴을 했지만 100안타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오히려 이제야 100안타를 쳤다는 게 아쉽다는 투였다. 

이천웅은 그라운드를 보며 "100안타, 남들은 다 하는 건데 저는 이제 처음이다"라며 "그냥 시즌을 치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다시 웃는 얼굴로 "저는 저보다 다른 선수들이 스포트라이트 받는 게 더 좋다. 팀이 이긴 게 더 기쁘다"며 배트 가방을 집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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