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LG 채은성-양석환-유강남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끝나고 첫 일주일이 지났다.

지난 4일부터 9일까지 각팀이 6경기씩을 소화한 지난주 어떤 팀이 잘 쉬었고 어떤 선수들이 모아놓은 에너지를 잘 쏟아부었는지 결과가 어느 정도 나타났다. 두산, LG, KIA가 나란히 4승2패로 주간 승률 공동 선두를 달린 가운데 LG는 주전 타자가 빠진 공백을 잘 메우며 중위권 싸움 속 아슬아슬하던 5위를 굳혔다.

▲ 김현수 빠진 악재, 똘돌 뭉쳐 이겨낸 LG
LG는 주전 4번타자로 나서던 팀의 '중심' 김현수가 휴식기 후 첫 경기인 4일 KT전에서 수비 도중 발목을 다쳐 5일 말소되는 악재를 안았다. 더욱이 인대가 손상돼 재활에만 3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도니스 가르시아에 이어 4번타자가 빠진데다 김현수는 시즌 득점권 타율 리그 선두(.419)로 팀의 주포 역할을 톡톡이 했기에 아쉬운 마음이 더욱 컸다.

그러나 김현수가 빠진 자리를 채운 든든한 타자들이 있었다. 채은성은 지난주 득점권에서 7타수 6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양석환 역시 득점권 6타수 4안타로 집중력을 발휘하며 주간 득점권 타율 리그 TOP 5에서 나란히 1,2위에 이름을 올렸다. 양석환은 주간 결승타도 2차례로 리그에서 가장 많았다.

그밖에도 유강남은 주간 5경기 18타수 10안타(2홈런) 타율 5할5푼6리로 맹활약하며 주간 타율 리그 1위에 올라 중심 타선의 뒤를 든든하게 떠받쳤다. 박용택도 24타수 10안타 타율 4할1푼7리로 주간 타율 5위에 오르는 노장의 마력을 과시했다. 이외 오지환, 채은성이 나란히 21타수 8안타로 펄펄 날았다.

▲ 아시안게임 피로? 이미 털어버린 '강철 체력들'
아시안게임에 차출된 24명의 최종 엔트리 멤버들은 휴식기에도 다른 선수들보다 6경기를 더 뛰었다. 한국에 남은 선수들 역시 서머리그, 청백전에 나섰지만 국제대회라는 압박감은 더욱 어깨를 무겁게 했을 터. 이후 돌아와서도 투타에서 맹활약하는 선수들이 진정한 '철인'들이다.

박종훈은 인도네시아전에서 3이닝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돌아와 7일 롯데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대만전과 결승전 2경기에 나선 양현종 역시 피로를 털어내고 8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쾌투를 선보였다. 이용찬 역시 7일 삼성을 상대로 6이닝 2실점 호투를 펼쳤다.

타자들 중에서는 황재균이 6경기 21타수 9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주간 타율 리그 4위에 올랐다. 김하성과 김재환(이상 7위)은 나란히 22타수 9안타 타율 4할9리로 맹타를 휘둘렀다. 그외에 오지환(11위)이 타율 3할8푼1리, 박병호(19위)가 타율 3할5푼을 각각 기록하며 주간 리그 타율 2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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