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제천, 한희재 기자] 우리카드와 삼성화재의 제천-KAL컵 남자프로배구대회가 10일 오후 충청북도 제천체육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아가메즈가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제천, 김민경 기자] 리버맨 아가메즈(33, 우리카드)가 귀환을 알렸다. 

아가메즈는 10일 충북 제천시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 제천·KAL컵 프로배구대회 B조 조별 리그 삼성화재와 경기에서 30점을 뽑으며 공격을 이끌었다. 서브 에이스 6개 블로킹 5개 후위 공격 3개 기록하며 복귀전부터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우리카드는 세트스코어 3-1(25-17, 22-25, 25-23, 26-24)로 이겼다.

4년 만에 V리그 복귀전이었다. 아가메즈는 2013~2014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뛴 경험이 있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아가메즈와 손을 잡으면서 큰 기대감을 보였다. 세계 3대 공격수로 평가 받던 시절이 지났다고 해도 실력이 어디 가진 않는다는 반응이었다. 

신 감독은 "지휘봉을 잡은 이래 가장 좋은 외국인 공격수를 만났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체력 훈련은 마틴 코치와 따로 하고 있다. 기존 선수들과 차이를 두고 있다. 코트 위에서 아가메즈는 싸움닭이다. 근성 있고 기량도 좋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시작부터 아가메즈가 코트를 휘저었다. 1세트 4-6으로 끌려가는 흐름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연달아 꽂아 넣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아가메즈는 서브를 길게, 짧게 넣으며 삼성화재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고 9-6으로 달아나는 발판을 마련했다. 공격에서도 마찬가지.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섞으며 결정력이 필요할 때 확실히 점수를 뽑아줬다. 아가메즈는 1세트에만 블로킹 2개 서브 에이스 3개를 비롯해 11점을 올렸다. 

리시브가 흔들린 탓에 2세트에는 고전했지만, 또 한번 강한 서브로 삼성화재를 끈질기게 괴롭혔다. 19-24에서 2연속 서브 에이스를 넣으면서 삼성화재가 쉽게 세트를 뺏지 못하게 했다. 세터 유광우와 호흡이 맞지 않는 장면이 종종 나오긴 했으나 타점만 살려주면 마음껏 공을 때렸다. 고군분투하던 아가메즈는 3세트부터 투입된 나경복이 맹공격을 펼치자 마음의 짐을 덜었다. 

코트 위에서 승리욕은 여전했다. 점수 한 점이 날때마다 기뻐하고 또 아쉬워하며 예전의 아가메즈를 떠올리게 했다. 범실이 나오면 자신을 치며 미안하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많은 공격 부담을 진 만큼 공격 성공률은 40%를 약간 웃돌았으나 상황마다 보여주는 노련미는 베테랑의 힘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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