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손흥민이 골이 없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카디프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손흥민 대한 멘트. 

토트넘은 손흥민을 믿는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꾸준히 기용하고, 기자회견에서도 그에 대한 비판도, 부담도 주지 않았다. 이에 보답하듯 손흥민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6일 오후 11시(이하 한국 시간) 토트넘은 홈에서 카디프시티와 2018-19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8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에릭 다이어의 전반 8분 선제골로 1-0 승리를 낚았다. 손흥민은 이날도 선발로 나섰다. 후반 27분까지 활약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복귀 이후 가장 좋은 경기력이었다. 

손흥민은 지난 주중 바르셀로나와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별다른 활약 없이 후반 22분 무사 시소코와 교체됐다. 반면 함께 선발로 출전한 경쟁자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의 활약은 준수했다. 라멜라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교체될 때 홈팬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좀처럼 손흥민의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지쳤기 때문이다. 2018-19시즌 시작 전부터 손흥민의 에너지는 고갈됐다.. 지난 5월부터 오스트리아(A 대표 훈련), 러시아(월드컵 본선), 미국과 스페인(이상 토트넘 프리시즌), 영국(토트넘 경기), 인도네시아(아시안게임 본선), 한국(A매치)를 오갔다. 이동 거리도 길었고, 단기간 여러 경기를 뛰었다. 

예상과 달리 아시안게임과 A매치 이후 복귀한 직후 지난달 15일 리버풀과 리그 5라운드부터 교체로 출전했다. 이후 인터밀란,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허더즈필드, 바르셀로나, 카디프시티전을 계속해서 선발로 뛰고 있다. 

지친 손흥민이 계속해서 선발로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주전 공격수 델레 알리와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다치면서다. 그래도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믿고 5경기 연속 선발로 내보내며 컨디션 조절과 경기력 회복을 돕고 있다. 

카디프전은 포체티노 감독이 원하는 손흥민의 경기력이 나왔다. 손흥민은 바르사전에 아꼈던 슈팅을 두 차례 시도했고, 본인의 장기인 측면 돌파로 여러 차례 카디프 수비를 헤집었다.   

손흥민은 전반 11분 수비를 흔들고 첫 슈팅에 이어 특유의 시저스 동작으로 크로스까지 올렸다. 전반 31분엔 압박으로 볼을 탈취하고 역습을 주도했다. 전반 42분 상체 페인팅으로 수비를 가볍게 제치고 모우라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모우라의 슈팅이 골문을 살짝 빗나갔다. 전반 44분 원터치 이후 문전에서 슈팅한 것이 떴다. 후반 교체될 때까지 역동성을 유지했다. 홈팬들도 박수로 손흥민의 활약을 평가했다.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 감독의 비판을 받거나 경기를 뛰지 못하면 더 큰 부진으로 빠질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을 꾸준히 기용하며 경기력 회복을 돕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한 손흥민의 경기력이 회복되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에 손흥민도 컨디션을 찾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믿음은 손흥민에게 분명 긍정적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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