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송성문 ⓒ인천,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고유라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초반 대량 실점에도 7회 동점을 만드는 등 추격의 힘을 보였다.

넥센은 27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9회 박정권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으며 8-10으로 패했다. 넥센은 5전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차전을 아쉽게 내줬다. 그나마 위로할 점은 타선이 SK의 '홈런 군단'에 뒤지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날 넥센 타선의 키는 송성문과 제리 샌즈였다. 송성문은 3타수 2안타(2홈런) 4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송성문은 플레이오프 첫 출장에서 상대 에이스를 맞아서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과시했다. 샌즈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보여줬던 장타력을 플레이오프에서도 이어갔다.

송성문은 1-5로 뒤진 5회 무사 1루에서 김광현을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송성문은 이어 다음 타석인 7회 무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개인 첫 연타석 홈런이었다. 샌즈는 5-8로 추격한 7회 사 1,2루에서 동점 스리런을 터뜨렸다.

올 시즌 김광현을 만나서는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던 송성문이고 시즌 총 홈런도 7개에 불과하지만, 이날 4회에는 직구, 5회에는 슬라이더를 골고루 공략하며 김광현에게서 4타점을 뽑아냈다. 샌즈는 정규 시즌 문승원을 상대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강했던 능력을 포스트시즌에서도 보여줬다.

▲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제리 샌즈 ⓒ인천, 곽혜미 기자

송성문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는 출장하지 못했지만 준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13타수 7안타 1타점 타율 5할3푼8리를 기록하며 선발 2루수 자리를 꿰찼다. 송성문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가장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고 샌즈는 생각 이상의 파워를 보여줘 SK도 포스트시즌 경계 대상 1순위로 꼽았던 두 선수였다.

넥센은 이날 선발로 나선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4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고 3일 쉬고 등판한 안우진이 김성현에게 달아나는 스리런을 허용하는 등 5회까지 3-8로 뒤져 있었다. 그러나 7회 송성문과 샌즈가 홈런 2방으로 동점을 만들며 투수들의 마음을 짐을 덜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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