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브론 제임스.
▲ 2011년 파이널에서 격돌했던 르브론과 덕 노비츠키(왼쪽부터).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과거의 악연은 잊었다. 덕 노비츠키(40, 213cm)는 대인배였다.

노비츠키가 자신을 넘고 NBA(미국프로농구) 통산 득점 6위에 오른 르브론 제임스(34, 203cm)를 축하했다.

LA 레이커스의 르브론은 28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AT&T 센터에서 열린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홈경기에서 35득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경기는 106-110으로 졌지만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 NBA에 데뷔한 르브론은 이날 경기까지 통산 31,202점을 올렸다. 노비츠키(31,187점)를 넘어 NBA 통산 득점 6위에 이름을 세겼다.

카림 압둘-자바(38,387점), 칼 말론(36,928점), 코비 브라이언트(33,643점), 마이클 조던(32,292점), 윌트 체임벌린(31,419점)에 이은 대기록이다. 르브론의 나이와 아직 떨어지지 않은 기량을 생각한다면, NBA 통산 득점 순위는 더 오를 수 있다.

이날 전까지 현역 선수 중 통산 득점 1위였던 노비츠키는 르브론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남겼다. 28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르브론이 건강하다면 압둘-자바를 제치고 NBA 통산 득점 1위에 오를 수 있다“며 ”그가 보여준 기록은 믿을 수 없다. 득점 속도가 늦춰지지 않는다. 지난 15년간 보여준 경기력은 정말 엄청났다. 계속 이런 경기력이라면 충분히 압둘-자바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노비츠키와 르브론은 2011년 NBA 파이널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마이애미 히트 소속이었던 르브론은 드웨인 웨이드와 함께 독감에 걸린 노비츠키를 조롱하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반면 노비츠키는 르브론의 조롱을 이겨내고 댈러스 매버릭스를 창단 후 첫 파이널 우승으로 이끌어 많은 박수를 받았다. 파이널 MVP(최우수선수) 역시 노비츠키의 몫이었다.

노비츠키는 당시 상황에 대해 “유치했고 내가 약간 무시 받는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게 다다. 난 내 농구 경력에서 어떤 것도 꾸며본 적이 없다. 나는 최선을 다해 농구하고 항상 팀을 위해 코트 위에 있으려고 한다. 그때도 그랬다”며 “이미 그 일은 결승 때 끝났다. 난 르브론에게 특별한 원한이 없다”며 “지금 우린 서로 존경하는 마음이 있다. 르브론같은 NBA 역대급 선수와 같은 시대에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고 밝혔다.

한편 왼쪽 발목 부상 중인 노비츠키는 아직 올 시즌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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