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잠수함 투수 박종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열심히 운동하고 있어요. 올해는 정말 많은 경험을 했죠."

2010년 2라운드 9순위에 SK 와이번스 지명을 받은 박종훈. 2011년 프로에 이름을 알렸는데 상무 시절을 보내고 올해까지 6시즌을 뛰었다. 성적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 2012년 1승 2패, 2015년 6승 8패, 2016년 8승 13패, 2017년 12승 7패 그리고 올해 14승 8패.

박종훈에게 항상 따라다니던 이야기는 제구가 불안한 투수. 그에게 달갑지 않은 말이다. 그러나 2016년 한 시즌 최다 91개의 볼넷을 허용했던 박종훈이 지난해 61개, 올해 54개로 줄고 있다. 승수는 더 쌓고 있고, 지적 받은 단점은 줄이고 있다.

"공격적으로. 자신감을 갖고." 더 나은 투수가 되기 위해 항상 고민을 하고 노력을 한다. 그리고 노력의 결과물을 내고 있다. 지난해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승수를 쌓았는데 올해에는 팀 내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뒀다.

133탈삼진 기록도 최다이다. 상대 타자와 맞대결에서 삼진을 뽑는 능력도 늘고 있다. 이닝도 더 끌고가고 있다. 지난 시즌 151⅓이닝에서 올 시즌에는 153⅓이닝. 여러 면에서 해마다 발전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들하고 시간도 보내고,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 올해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시즌이 늦게 끝나서 쉴 시간이 많지 않지만, 그래도 해마다 우승하고 싶다. 정말 행복하다. 지난해에는 시즌이 10월 초에 끝났는데 올해에는 11월 중순이 다 되어 끝났다. 그래서 바로 운동을 시작했고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SK는 정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다. 그러나 마산에서 NC 다이노스와 맞붙어 5-10으로 져 일찌감치 '가을 야구'를 접었다. 지난해 10월 5일, SK의 한 시즌이 끝났다. 그러나 올해에는 정규 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차지했고 히어로즈를 꺾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물리치며 정상에 올랐다. 11월 12일.

박종훈은 잊을 수 없는 한 해를 보냈다. 국제 경험도 있었다. 그는 올해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팀 최종 엔트리에도 뽑혔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자카르타에 다녀왔다. 처음으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국제 무대에서 새로운 선수들을 만났고 한국시리즈 우승의 기쁨까지 맛봤다. 앞으로 프로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값진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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