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인천국제공항, 김건일 기자/송경택 영상 기자] 추신수(35, 텍사스 레인저스)는 자신을 둘러싼 트레이드설에 대해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크게 개의치는 않는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나 희망하는 행선지는 있다. "이기고 싶다"고 힌트를 남겼다.

23일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추신수는 "이제는 이기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된다. (텍사스에서) 처음 2년은 정말 좋았다. 야구하면서 처음 느끼는 것이었다. (그래서) 매년 느끼고 싶은데 잘 안 된다"면서 트레이드설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우린 상품이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리빌딩 체제에 접어든 팀 기조에 따라 올 시즌 트레이드 매물로 올라갔다. 이번 겨울엔 애틀랜타, 필라델피아, 신시내티 등 월드시리즈 우승을 원하고 출루율이 좋은 외야수를 필요로 하는 팀과 연결되고 있다.

추신수는 2019시즌과 2020시즌 2년 동안 4200만 달러를 받는 계약이 남아 있다. 텍사스는 연봉 일부를 보조해서라도 추신수 등 고액 연봉 선수들을 트레이드하겠다는 방침이다.

추신수는 올 시즌 21홈런, 62타점, 타율 0.264, 출루율 0.377, 장타율 0.434를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고 14시즌 만에 처음으로 아메리칸리그 올스타에 선정됐다.

▲ 추신수 ⓒSPOTV 영상 캡처

Q: 시즌을 마친 소감은

- 전반기에 생각하지도 않은 기록을 만들고 꿈에 그리던 올스타에도 나가고, 후반기엔 또 생각하지도 않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성적이 저조했던 한 해였다. 항상 야구를 하면서 배우는 것이지만 두 가지를 모두 얻을 순 없다. 전반기엔 최고였는데 후반기엔 어려웠다. 잘 준비하고 보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던 한 해다.

Q:벨트레가 은퇴하면서 팀 내 최선임이 됐다
-정말 아쉽다. 벨트레는 같은 팀 동료였던 자체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5년간 같이 뛰며 많이 배웠다. 다른 것보다 벨트레는 야구를 정말 사랑한다. 나도 야구를 사랑하지만 그 선수만큼은 아니었다. 한 명 이상의 사람이었는데 은퇴해서 아쉽다. 엘비스 앤드루스 등 어린 선수들의 경력이 많이 쌓였기 때문에 같이 팀 리더로서, 여러 모든 선수가 리더라는 생각으로 시즌을 준비하려 한다.

Q:전반기엔 최고였지만 후반기엔 부진했다.
-전반기에 몸 상태가 안 좋았다. 허벅지 부상이 있었다. 그래서 수비하지 않고 지명타자만 했다. 사실 몸은 후반기가 더 좋았다. 그런데 성적이 안 따라 줬다. 내가 20년 넘게 야구를 했는데 몸은 좋은데 성적이 안 나오니까 내가 후반기를 한 게 맞는지 의아했다. 원인을 몰랐다. 한동안 생각을 많이 했던 올해였다.

Q: 트레이드에 관한 생각은
-우린 상품이기 때문에 (트레이드는) 언제나 잘하든 못하든 따라다니는 말이다. 내가 처한 성황이 그렇기 때문에 받아들이고, 이제는 이기고 싶은데 그게 생각만큼 잘 안 된다. 처음 2년은 정말 좋았다. 야구하면서 처음 느끼는 것이어서 매년 느끼고 싶은데 잘 안 된다. 트레이드는 항상 생각하고 있다. 크게 개의치 않는다.

Q:류현진이 월드시리즈에서 뛰었는데
-정말 부러웠다. 원래는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야구를 잘 안 보는데 현진이가 월드시리즈에 가면서 보게 됐다. 후배지만 한국 선수로 최초로 월드시리즈에 뛰었다. 나도 항상 꿈만 꿨던 무대인데 많이 부러웠다.

Q:미국에서 활동하는 다른 한국 선수를 향한 조언은
-자기와의 싸움이다. 모든 게 다르기 때문에 내려놓고 하지 않으면 어렵다. 지만이 같은 경우엔 원래 재능이 있던 선수다. 기회가 없었을 뿐이다. 기회가 왔으니 잘 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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