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티비뉴스=도쿄, 한희재 기자]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21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프리미어12’ 결승전에서 미국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한국과 대만을 찾아 직접 경기를 지켜보겠다."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29일 일본 산케이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내년 11월 열리는 프리미어12 대회 준비 과정을 이야기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도쿄 올림픽 출전권 2장이 걸려 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과 아메리카 지역 상위 1팀씩 출전권이 주어진다. 

일본은 개최국 자격으로 이미 출전권을 확보했지만, 최선을 다해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어12를 도쿄 올림픽의 전초전으로 여기고 있다. 이나바 감독은 내년 3월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열리는 멕시코와 평가전 2경기를 끝으로 옥석 가리는 작업을 마칠 생각이다.

상대국 분석 계획도 철전히 세워뒀다. 이나바 감독은 한국과 대만을 찾아 프로 선수들을 살펴보고, 내년 7월 페루에서 열리는 팬아메리카 대회는 코치진과 함께 참관할 예정이다. 

▲ 이나바 아쓰노리 일본 대표팀 감독(오른쪽) ⓒ 곽혜미 기자
2015년 초대 대회 챔피언 한국은 어떨까. 한국은 지난해 7월 선동열 전임 감독을 선임하면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 2020년 도쿄 올림픽까지 일관성을 갖고 움직이는 장기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첫 대회부터 삐걱거렸다. 아시안게임 대표 팀 선발 과정에서 LG 오지환, 삼성 박해민 등이 병역 특혜 논란에 휩싸였다. 

선 감독은 최근 성적과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뽑은 결과라고 해명했으나 대회가 끝날 때까지 비난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았다. 대회 3연속 금메달을 걸고도 고개를 숙여야 했고,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이어졌다. 선 감독은 지난달 14일 지휘봉을 내려놓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 한국 프로 야구 최초 전임 감독 선동열은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 곽혜미 기자
KBO는 다음 달 안에 차기 대표팀 감독 선임을 마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선발 과정에서 더는 잡음이 생기지 않게 기술위원회를 부활시켜 공정성을 더하겠다고도 했다. 

한국은 아직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프리미어12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출전 국인 대만, 호주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해야 올림픽 직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감독 선임 후 새로 코치진을 꾸리고, 대표팀으로 선발할 선수들을 살펴보려면 대회 준비에 여유가 넘치는 상황은 아니다.

대표팀 감독과 기술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또 잡음이 들리고 있다. 사리사욕을 채우려는 자들이 특정 후보를 밀어주기 위해 뒤에서 애를 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유 있게 계획을 세워 움직이고 있는 일본 대표팀과 비교하면 답답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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