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우는 거 아님. ⓒ 연합뉴스/로이터
▲ 진짜 싸우는 거 아님 ⓒ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니코 코바치 바이에른 민헨 감독이 '신경전'설을 부정했다.

리버풀은 20일(한국 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바이에른 뮌헨과 0-0으로 비겼다. 뮌헨은 까다로운 리버풀 원정에서 비기며 홀가분한 마음으로 홈으로 돌아간다.

경기 외적으로 두 감독의 신경전이 주목받았다. 경기가 끝난 후 클롭과 코바치는 다소 격앙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마치 악수를 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클롭이 코바치 감독에게 짜증난 듯 보였고 손가락질을 한 뒤 그냥 악수를 하고 걸어나갔다"고 보도했다. 코바치 역시 예민하게 반응했다.

두 감독은 입을 모아 절대 악감정은 없다고 주장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롭은 "아니, 아니 절대 아니다"며 충돌을 없었다고 설명했다.

중계 화면상 클롭은 코바치를 제외한 바이에른 뮌헨 코치진과 악수를 한 것으로 보였고 코바치 역시 본인 선수, 코치진과 악수를 하고 클롭 감독을 그냥 지나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악수를 뒤늦게 했다고 밝혔다. 클롭은 "코바치가 뒤돌아 내 쪽으로 왔을 때 '기다리고 있었어'라고 말했고 코바치도 사과했다. 난 '노 프라블럼'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코바치 역시 "그거 참 재미있네"라며 웃어 넘겼다. 이어 "우린 영국 땅에 있다. 독일에서는 보통 경기가 끝나면 선수들과 악수를 하는 것이 먼저다"라며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라고 설명했다.

코바치는 "영국에서는 감독들이 서로 먼저 악수를 한다. 나도 모르게 독일에서 했던 것처럼 우리 코치진과 먼저 악수를 했고 나중에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그리고 독일에서는 독일 방식으로 하겠다"며 2차전에서 어떻게 인사를 나눌지 넌지시 예고했다.

리버풀과 뮌헨의 16강 2차전은 다음달 14일 뮌헨의 홈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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