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야구 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뒤 기뻐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고유라 기자] 2024 파리올림픽에서 야구와 소프트볼을 볼 수 없게 됐다.

외신들은 21일 일제히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추가 종목으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브레이크댄스 등 4개 종목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개최국은 기존 종목 외에 1개 이상 자신들이 원하는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다.

2020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야구·소프트볼, 가라데,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을 정식 종목으로 IOC에 제출해 채택됐다. 이 가운데 서핑, 스케이트보드, 스포츠 클라이밍은 파리 올림픽에서도 살아남았으나 야구·소프트볼과 가라데는 제외됐다.

IOC가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제출한 추가 종목을 검토한 뒤 승인하면 이 종목들은 파리올림픽에서 볼 수 있다. 그러나 야구·소프트볼은 아예 제출 종목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파리올림픽에서 볼 수 없게 됐다. 토니 에스탕게 파리올림픽조직위원장은 "4개 종목 외에 새로운 종목이 포함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야구는 2008 베이징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정식 종목에서 제외됐다가 12년 만에 도쿄올림픽에서 부활한다. 야구가 올림픽에서 외면받은 것은 미국, 일본, 한국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비인기 종목이기 때문인 것도 있지만 젊은 층이 유입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있다. 추가 종목에 포함된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은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IOC 역시 파리올림픽조직위가 추가 종목을 제출한 뒤 "파리 올림픽이 새로운 스포츠를 도입하려는 노력에 감사를 전한다. 올림픽 프로그램은 성평등을 이루고 관람층을 낮추는 데 중점을 두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서한을 보냈다.

특히 브레이크댄스는 점수의 객관화와 표준화가 어렵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올림픽 종목으로 적당한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지만, 파리올림픽조직위는 젊은 관람층 유입을 위해 브레이크댄스에 대한 열의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소극적인 스포츠'로 분류된 야구·소프트볼은 국제 대회에서 도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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