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판곤 위원장 ⓒ곽혜미 기자

▲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이 아시안컵을 다시 돌아봤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주재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을 진행했다.

먼저 김판곤 위원장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감독을 선임할 때 3가지 목표가 있었다.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목표로 했던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축구팬들과 협회에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대표팀의 방향성은 감독, 기술팀 부임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능동적인 플레이로 스스로 득점을 창조하는 공격, 수비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철학을 세워가고 있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중국전에서 첫 득점 전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면서 능동적인 축구를 했다. 이 모습이 앞으로 우리 대표팀이 지향해야 하는 경기라고 했다.

아쉬운 부분도 꼽았다. 그는 기술에 대해 말씀드리면 핵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특정 소속팀에서 보인 장점이 잘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해 아쉬운 부분이었다. 같은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상대에 대한 계획이 있었고, 경기력 분석 후 후반에 수정하는 시도가 있었다고 보았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플랜B도 미비했다고 봤다"고 전했다 

이어 득점에 대한 노력도 있었지만 첫 득점 후 두 번째 득점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술적, 전술적으로 모두 개선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 페널티박스를 공략하는 과감한 콤비 플레이 등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가 더 있어야 했다고 본다. 이에 대한 리포트에 대해서도 감독님과 기술팀이 잘 인식하고 있었고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판곤 위원장과 일문일답.

아시안컵 결과를 평가해 달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을 대비해 감독을 선임할 때 3가지 목표가 있었다. 명확한 플레이 스타일, 59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었다. 목표로 했던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전력강화위원장으로서 축구팬과 협회에 송구한 말씀을 드린다. 우리는 어제 아시안컵 결산을 위한 회의를 개최했고, 리포트를 통해 선수 선발 과정, 상대 분석과 대응, 게임 모델 발전 계획, 매 경기 전술 발전 계획, 그리고 대표팀 관점에서 경기력을 봤고, 이번 아시안컵을 치르고 나서 2022 월드컵 예선에서 어떤 부분에서 발전해야 하는지 살펴봤다.

그리고 위원회에서 스포츠 사이언스 그룹 리포트, 선수 선발 리포트, 전술 분석 리포트를 보고 방향성에 대해 핵심 공격수 분석에 대해 유연성이 있었는지, 상대 밀집 수비에 효과적인 대응을 했는지, 크로스의 효과에 대해 살펴봤다. 아시안컵 우승팀 카타르, 월드컵 우승팀 프랑스와 비교해 기록들을 분석했다. 먼저 대표팀의 방향성에 대해서는 감독, 기술팀 부임 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능동적인 플레이로 스스로 득점을 창조하는 공격, 수비를 통해 경기를 지배하는 철학을 세워가고 있는 것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인 중국전은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중국전에서 첫 득점 전 13분 동안 완전히 경기를 지배하면서 능동적인 축구를 했다. 이 모습이 앞으로 우리 대표팀이 지향해야 하는 경기력이었다.

선수들과 인터뷰에서도 코칭스태프에 대한 신뢰는 높았다. 기술에 대해 말씀드리면 핵심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전술을 활용했는지에 대해서는 특정 소속팀에서 보인 장점을 잘 보이지 않았다고 판단해 아쉬운 부분이었다. 같은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상대에 대한 계획이 있었고, 경기력 분석 후 후반에 수정하는 시도가 있었다고 보았지만 경기력 흐름을 바꾸는 플랜B가 미비했다고 봤다. 평가전과 달리 라인을 내리는 상대에 지속적인 노력이 있었다. 득점에 대한 노력도 있었지만 첫 득점 후 두 번째 득점에 어려움이 있었다. 기술적, 전술적으로 모두 개선돼야 한다고 봤다. 특히 페널티박스를 공략하는 과감한 콤비 플레이 등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가 더 있어야 했다고 본다. 이에 대해 감독님과 기술팀이 잘 인식하고 있었고 선수들도 인터뷰에서 공감하는 부분이었다.

기술통계 리포트를 보면 공격진 공 소유, 패스 숫자, 공격지역 패스 숫자, 유효슈팅, 크로싱 숫자에서는 우승팀 카타르, 프랑스보다 높았지만 숫자당 득점률과 성공률에서는 참가팀 중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특히 카타르전에서 점유율이 높았지만 대부분 미드필드 지역이었고, 카타르는 공격지역에서 점유가 더 높았다. 또 통계를 통해 득점 지역에서 수준 높은 크로싱, 좋은 타이밍의 움직임이 있어야 하고, 득점 성공률을 향상시켜야 하고, 모험을 감수하는 질적인 향상이 있어야 대표팀이 추구하는 방향과 함께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보고했다. 심리적으로도 적극적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플레이를 하는데 있어 부담되는 요인도 있었다고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위원회는 대표팀이 확실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판단하고 중국전을 방향으로 잡고 철학을 완성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나온 전술적, 기술적, 환경적, 요인을 발전 개선시키고 이겨 나가기 위한 계획이 있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감독과 기술팀이 개선할 부분을 정리해 감독에게 전달했고, 최대한 지원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외부적 요인으로 지적됐던 대표팀 운영에 대한 TF에 대해 말씀드리겠다지난 아시안컵 운영 현황 리뷰를 통해 지난달 12일부터 22일까지 전반적인 걸 점검하고 개선방향을 도출했다. 전문직 계약자와 반드시 조기에 계약을 해서 해를 넘기지 않게 하겠다. 대회 주기를 고려한 계약을 통해 장기 계약도 추진하겠다. 의무 트레이너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외부 우수 인력을 스카우트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 의무분과위원회 내에 스포츠 전문가들을 초빙해 개선 방향, 의무트레이너들 자질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자문받겠다. 부상 방지 경험이 풍부한 그룹과 피티 그룹을 함께 운영하겠다. 피티를 더 보강해 각 연령별 대표팀에 최소한 1명이 배치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해당 분야 컨퍼런스 개최 및 MOU를 통한 해외 구단 파견 방안, 연 2회 자체 워크숍을 반드시 추진하겠다. 원활한 소통을 통해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겠다. 이와 함께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경기에만 전념하기 위해 가족을 협회에서 케어하겠다. 악성 댓글 및 추측성 기사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

새로운 대표팀을 만들겠다고 했는데, 브랜딩을 어떻게 할 것인가?

지난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동기 부여, 환경적인 것에 대해 작업을 했다. 각 방마다 분위기 조성을 위해 여러가지 신경을 썼다. 이걸 더 발전시켜서 선수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더 많은 방안을 준비했다.

- 아시안컵 실패 이유는.

단기 대회이기 때문에 16강 이후에는 변수가 있다. 효율성에 있어 정말 이기는 경기를 지향했는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 누가 봐도 무엇을 하겠다는 걸 알 수는 있었지만 결과를 내는 과정에서 효율적이지 못했다. 감독도 이를 인식하고 있다. 첫 득점 후 추가 득점까지 가면 자신감을 가졌을 텐데 그러지 못해 경기가 끝나고 부담도 있었다. 선수들 자체의 만족감이 있을 수 있지만 외부 평가에 대해 신경을 쓰고 있었다. 그런 심리적인 요인도 영향이 있었다. 슈팅 숫자, 크로스 숫자에 비해 득점률이 너무 낮았다. 이기고 우승하려면 기회가 왔을 때 득점하는 습관이 더 강화돼야 한다. 그런 능력이 없으면 우승하기 어렵다. 그런 킬러 본능이 더 향상돼야 한다.

- 감독이 평가를 받아 들였나?

위원회가 원하는, 대중이 원하는 대로 움직인다면 감독이 필요없다. 우리는 감독의 철학, 경험을 인정하고 대표팀을 맡겼다. 대표팀이 더 잘하기 위해서는 통계 분석, 요인들을 잘 설명하고 개선하면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아 축구에 대해 조금 더 공부를 해야 한다. 결승까지 가서 더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았지만 더 강한 팀, 다양한 팀을 만나지 못해 아쉽다. 우리가 조언하고 난 뒤 이를 받고 안받고는 감독의 선택이다. 우리 위원회는 레터를 드리면서 말을 하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 1-2번 미팅을 했다. 이제까지는 주로 격려했는데 이번에는 아쉬운 부분을 말했다. 감독은 좋은 경기력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하는데 나는 냉정하게 발전하는 것과 이기는 건 다르다고 말했다. 효율적이지 못했던 건 공감하고 있다. 향후 어떤 부분에서 발전하고 개선해야 하는가에 대한 계획도 있었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벤투 감독의 아시아 축구 이해도는?

이해를 하고 있냐?’ 그렇게 대화를 하지는 않았다. 아시아 축구가 중앙아시아와 동아시아, 동남아시아가 스타일이 다르다. 그래서 더 많은 경험을 이야기했다. 동아시아는 조금 경험했고, 대표팀, K리그를 보면서 알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중동이나 서아시아, 동남아시아 축구는 상당히 다른 부분이다. 전력 강화 위원회에서는 감독이 더 경험한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있다. 그래서 더 공부를 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손흥민의 활용법은?

위원회, 감독 리포트도 그렇고 주요 선수들의 장점이 잘 살아나지 못했다는 건 예를 들어 손흥민의 장점이 있는데 대표팀에서 와서는 어떤 요인인지 모르겠지만, 열렸는데 슈팅 대신 패스를 하는 부분이 보였다. 선수들끼리 부담을 갖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심리적으로나 미팅을 통해 도와야 한다. 감독도 아쉬워하고 있고 인식하고 있다. 그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요구도 있어야 한다. 그런 부분이 더 발전해야 한다.

세대 교체 계획은?

그런 이야기도 나왔는데 3가지 목표를 정할 때 아시안컵 우승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보수적인 접근을 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 예선, 본선을 준비하는 계획도 있다. 먼저 요구하기보다는 감독이 생각하고 있다면 굳이 말할 필요도 없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악의 경기를 꼽는다면?

최악이라기보다는 두 번째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었는데 키르기스스탄전은 사실 많이 어려움을 겪었다. 16강 경기에서도 여전히 두 번째 득점을 하지 못했고, 오프사이드지만 실점을 하고 연장까지 갔다. 실점 이후 체력적으로 약간 어려움을 겪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중동 원정을 갔을 때 이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카타르전은 보기에는 더 주도한 것 같지만 효율적인 면에서 볼 때 유독 상대 지역 볼 소유가 낮았다. 감독과 기술팀에서는 그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고 보지만 효과적이지 못했고, 이길 수 있었다고 접근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중국전에서 손흥민이 오래 뛰었는데?

그 부분을 감독한테 이야기했다. 1위가 중요했고 선수와 미팅을 했다고 했다. 그런데 2-0이라면 휴식을 줄 수 있었다고 질문했는데 6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손흥민의 컨디션도 좋았다. 그래서 놔뒀다. 휴식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봤다. 선수의 타입인데 뛰고 회복하는 타입이 있고,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게 있다. 6일 휴식 뒤 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코치진도 미스터리하다고 했다. 그것을 자꾸 이슈화하는 건 선수, 감독 모두에게 부담이다.

플랜 B의 효율성은?

매 경기마다 상대를 분석했고, 상대 빌드업에서 약점을 찾고 전략을 짰다. 우리도 아쉬웠다. 플랜 B가 효율적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감독한테도 질문을 했는데 급격한 변화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었다. 본인도 플랜 B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요약을 잘해 중요한 부분에만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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