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스포티비뉴스=신문로, 박주성 기자] 아직도 손흥민 활용법을 알지 못한다.

대한축구협회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김판곤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장 주재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결산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한국에는 충격적인 대회였다. 지난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59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며 새로운 역사를 쓰기 위해 노력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부임한 후 연이어 순풍이 불던 대표팀은 우승 적기라는 말을 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조별리그에서 힘겹게 승리를 거뒀고, 16강전에서는 연장에서 간신히 이겼다. 그리고 8강에서 카타르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그렇게 59년 만의 우승을 꿈꿨던 한국의 도전은 허무하게 끝났다.

가장 아쉬운 점은 손흥민의 활약이었다. 소속팀 활약을 마친 후 중국전을 앞두고 합류한 손흥민은 곧바로 중국전에 나서 89분을 소화했다. 사실상 풀타임이었다. 경기가 2-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손흥민을 일찌감치 빼지 않았다.

결국 대회가 끝난 후 손흥민 활용법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그가 소속팀에 복귀한 후 4경기 연속골을 터뜨리며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기 때문이다. 이번 결산 브리핑에서도 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김 위원장은 예를 들어 손흥민의 장점이 있는데 대표팀에서 와서는 어떤 요인인지 모르겠지만, 열렸는데 슈팅 대신 패스를 하는 부분, 선수들끼리 부담을 갖는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 심리적으로나 미팅을 통해 도와야 한다. 감독도 아쉬워하고 있고 인식하고 있다. 그 장점을 적극적으로 살리는 요구도 있어야 한다고 바라봤다.

중국전 출전에 대해서는 그 부분을 감독한테 이야기했다. 1위가 중요했고 선수와 미팅을 했다고 했다. 2-0이라면 휴식을 줄 수 있었다고 질문했는데 6일이라는 시간이 있었고 손흥민의 컨디션도 좋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휴식할 시간이 충분했다고 봤다. 선수의 타입인데 뛰고 회복하고, 뛰고 회복하는 타입이 있고, 휴식을 통해 회복하는 게 있는데 6일 뒤 더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코치진도 미스터리하다고 했다. 그것을 자꾸 이슈화하는 건 선수, 감독 모두에게 부담이다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지난 2010년 대표팀에 데뷔했다. 거의 10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데 협회는 아직까지 손흥민 활용법을 알지 못하고 있다. 아시안컵이 끝난 후 손흥민은 "여기서 몸 상태 좋았던 적이 없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몸 상태가 좋아지지 않았다"며 문제가 있었음을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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