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왼쪽)와 사디오 마네(오른쪽)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피르미누 부상 공백은 없었다. 사디오 마네의 머리와 발이면 됐다.

리버풀은 2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8라운드 왓포드전에서 마네의 멀티골을 앞세워 5-0으로 승리했다. 21승 6무 1패, 승점 69점을 유지한 리버풀은 1위를 질주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리버풀의 가장 큰 고민은 피르미누의 부재였다. 사디오 마네-피르미누-모하메드 살라로 이어지는 '마누라'라인의 균열은 아쉬운 일이었다.

피르미누는 지난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했다. 전반 30분 만에 목발을 짚고 나갔다. 왓포드전은 결장이 유력했고 내달 4일 에버턴과 머지사이드 더비도 어려워 보였다.

그러나 위르겐 클롭 감독은 "부상이 경미하다. 왓포드전부터 내세우는 것도 좋겠지만, 당장 활용은 실수다"며 멀리 보고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롭 감독은 왓포드전에 디보크 오리기를 내세웠다. 오리기는 중앙에서 버티는 능력이 좋다. 수비의 시선이 분산되는 효과가 생겼고 좌우 측면에서 가로지르기(크로스)가 자주 나왔다. 살라의 드리블도 더 쉬워졌다.

크로스는 마네에게 정확히 연결됐다.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와의 호흡이 좋았다. 전반 9분 아놀드가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크로스를 마네가 수비 사이에서 머리로 받아 넣었다. 아놀드의 빠른 크로스 타이밍이 돋보였다.

27분에도 마찬가지, 살라가 중앙에서 흔들며 수비를 앞으로 모이게 했고 수비에 맞고 뒤로 흐른 볼을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재빨리 아놀드에게 연결했다. 아놀드는 바로 크로스를 시도했고 마네가 수비와 동일선상에서 볼을 받아 오른발 발뒤꿈치로 골을 넣었다. 순간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전반이 사네였다면 후반은 오리기였다. 21분 왼쪽 측면에서 수비를 흔들며 페널티지역 안으로 치고 들어왔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넣었다. 왓포드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든 장면이었다. 이후 분위기는 리버풀이 완벽하게 가져왔다. 판데이크가 34, 37분 멀티골을 완성하며 공격에 이상 없음을 확인시켜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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