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저 슈미트 베이징 궈안 감독 ⓒ시나스포츠
▲ 주더하이, 장위닝, 리커 등과 공식 입단식을 가진 김민재 ⓒ베이징 궈안


[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2019년 중국슈퍼리그도 3월 1일 개막한다. 김민재가 입단한 베이징 궈안은 1일 밤 우한 줘얼과 원정 경기로 1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베이징은 상하이 상강과 중국 슈퍼컵으로 공식 일정을 이미 시작했다. 하지만 완전한 스쿼드는 이제 구축됐다. 중국 슈퍼컵 0-2 패배 이후 베이징은 중국 대표 공격수 장위닝을 추가 영입했고, 수비형 미드필더 리커(니코 예나리스)의 귀화 절차를 마무리했다.

베이징은 우한과 경기부터 풀전력으로 경기할 수 있다. 23세 이하 선수로 장위닝이 공격진의 한 자리를 차지하면서 골문 강화를 위해 영입한 골키퍼 주더하이를 선발 출전시킬 수 있는 상황이 됐다.

2018시즌 가장 큰 숙제로 꼽혔던 수비 강화를 위해 영입한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경기 하루 전 회견에 임한 로저 슈미트 베이징 감독은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수비 문제를 지적 받하며 김민재 출전 문제를 질문하자 "전반적인 경기는 괜찮았다. 실점 상황은 사고였다"고 했다.

이어 "모든 선수들에게 기회가 있다. 우리는 한 해동안 많은 대회에 나서야 한다. 선수단 전원을 기용할 것이다. 매 경기 각 포지션에 적합한 선수를 투입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중국 슈퍼컵 경기 18인 명단에 들지 못했다. 중국슈퍼리그가 4명의 외국인 보유, 3명의 엔트리 등록만 가능하게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은 공격수 세드릭 바캄부, 미드필도 조나탄 비에라, 헤나투 아우구스투를 중용하고 있다.

중국 매체 텐센트 스포츠는 슈미트 감독이 김민재가 합류한 것에 크게 만족하고 있으며, 김민재의 기량을 매우 흡족하게 여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가 합류한 이후 개별적으로도 대화를 나누며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슈미트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이미 유럽에서 뛸 수 있는 수준을 갖춘 선수"라고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출전 기회를 주기 어렵다는 점이다. 아시아쿼터 선수 기용이 가능한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만 고정 출전할 수 있다. 중국슈퍼리그와 FA컵에서는 공격진의 외국인 선수 세명이 우선순위에 있는 상황이다. 텐센트 스포츠는 "슈퍼컵에서와 마찬가지로 리그와 FA컵에서는 기회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 점에 슈미트 감독에겐 매우 큰 스트레스라고도 전했다.

2019시즌 일정이 길고, 핵심 미드필더 헤나우 아우구스투가 현역 브라질 대표 핵심 선수라는 점에서 김민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텐센트 스포츠는 "여름에 코파 아메리카가 열리면 헤나투 아우구스투가 팀을 떠나게 된다. 이 시기에 김민재에게 기회가 올 것"이라고 했다.

헤나투가 브라질 대표팀 일정으로 유럽과 남미로 오갈 때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이때 김민재에게 로테이션 기회가 돌아올 것이 유력하다. 

베이징은 김민재 영입 외에 중국 대표급 선수, 귀화 선수 등을 대거 영입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호성적이 이어질 경우 김민재는 시즌 말까지 이어질 토너먼트 경기도 꾸준히 뛸 수도 있다.

다만 텐센트 스포츠는 제한적인 출전 상황이 이어질 경우 김민재가 불만을 가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징과 우한의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1일 밤 9시 킥오프한다. 

경기 전 회견에 헤나투가 선수 대표로 참석해 김민재는 이 경기도 결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시나스포츠는 "김민재는 아직 팀에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고 전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3월 6일 전북 현대와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베이징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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