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독님 진짜죠? 제가 못하는 거 아니죠?" 조르지뉴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조르지뉴의 경기력을 두고 논란이 일지만,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자신의 축구를 가장 잘 아는 선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

첼시는 위기의 팀이다. 시즌 초반 선두를 달린 적도 있지만 이제 6위까지 밀렸다.  카라바오컵 때문에 1경기 덜 치른 점을 고려해도 앞으로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아스널과 치열한 4위 싸움을 벌여야 한다.

신임 사리 감독의 축구를 뜻하는 '사리볼'의 위상도 추락했다. 시즌 초반 첼시가 선전할 땐 첼시에 공격적인 색을 입힌다는 '칭찬'으로 쓰이지만, 이젠 패스에 집착하고 수비적 조직력이 떨어지는, 완고한 전술과 선수 운영을 '비난'하는 의미로 쓰인다.
 
첼시는 이제 반전을 노린다. 카라바오컵 결승에서 맨체스터시티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고 케파 아리사발라가의 항명 파동이 불었지만 오히려 라이벌을 잡았다. 첼시는 지난달 28일 오전(이하 한국 시간) 영국 런던 스탬포드브릿지에서 토트넘을 2-0으로 완파했다. 떨어진 분위기를 반전할 절호의 타이밍이다.

사리 감독은 토트넘전에서 여전히 자신의 축구를 고수하며 승리를 낚았다. 첼시는 3일 밤 11시 5분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킥오프하는 풀럼전에서도 '사리볼'을 앞세워 승리를 노리고 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사리 감독은 여전히 조르지뉴에 대한 신뢰가 깊다. 사리 감독은 "조르지뉴는 아주 강한 캐릭터,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나는 압박감 아래서 뛰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조르지뉴가 토트넘전에서 아주 잘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전반보다 후반에 더 잘했다. 그가 토트넘전처럼 경기를 마치는 것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르지뉴가 경기 외적으로도 비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체적인 팀 전술이 조직력을 갖춘다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사리 감독의 판단. 사리 감독은 "조르지뉴가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에게도 우리가 축구하는 방식을 잘 이해하는 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폴리 시절부터 함께했던 조르지뉴와 달리 다른 첼시 선수들이 충분히 '사리볼'을 펼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첼시에 이보다 더 좋은 '보약'은 없을 수 있다. 풀럼은 강등권까지 처진 데다가,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까지 경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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