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어떤 결과를 내든 시작이니 색을 유지하자고 했다."

포항스틸러스는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FC서울에 0-2로 패했다.

최순호 감독은 "많은 기대 속에 경기를 마쳤다. 상대 팀에 대해서 두 가지를 생각했다. 전방 압박, 그 이후 경기 양상에 따라 수비에 무게를 두는 것을 생각했다. 예상했던 것과 반대로 됐던 것 같다. 우리가 밀렸다고 표현할 수 있겠다. 공격적으로 세밀하고 빠르지 못했고, 수비도 견고하지 못했다. 전반전에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전반전 먼저 2골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최 감독은 "선제 득점해야 우리 뜻대로 경기가 흘러갈 것이다. 서울이 먼저 득점하면 서울 뜻대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대로 됐다. 후반전엔 실점했으니 신경쓰지 말고 득점에만 집중하자고 했다. 또 한 가지는 어떤 결과를 내든 시작이니 전체 리그에서 잘하려면 색깔을 유지하자고 했다. 상대가 득점 이후 수비적으로 했지만, 우리도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슈팅을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어려웠다. "한 경기로 평가하긴 어렵다. 전체적으로 운영하는 가운데 존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더 나은 경기를 하기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개의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경기가 풀리지 않았지만 최 감독은 "어떤 것을 추가할지는 영업 비밀이다. 지속적으로 압박을 풀어나가는 것이 숙제다. 그래야 더 좋은 경기가 가능하다. 다만 어느 정도 볼을 소유할지, 빠른 속도로 경기할지는 상대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포항다운 축구를 더욱 발전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프만 등의 이탈에 대해서도 최 감독은 "팀을 전체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한 선수의 거은 아니다. 서울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압박했다. 우리 플레이를 하려고 했지만 서울이 더 강했다. (김)용환이, (심)상민이도 합류한 뒤 열심히 해주고 있다. (유)준수도 이름대로 준수하게 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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