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시를 내리는 최용수 감독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오늘 많은 팬들 앞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확실히 뛴 것 같다."

FC서울은 3일 오후 2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2019 1라운드에서 포항스틸러스를 2-0으로 이겼다.

최용수 감독은 "K리그 8년 동안 개막전에서 못 이긴 걸로 알고 있다. 지난해 상당히 자존심도 상처를 입었다. 오늘 많은 팬들 앞에서 명예회복을 위해 확실히 뛴 것 같다. 그 점을 칭찬하고 싶다. 우리가 전반전 주도적으로 하긴 했지만 경기 운영이 조금 부족했다. 후반전 들어가서 압박 강도가 떨어져서 주도권을 주기도 했다. 하지만 협력, 소통하면서 무실점 경기를 한 것 같다. 2득점 무실점 많이 칭찬해주고 싶다. 전력상 K리그를 주도하긴 어렵겠지만 따라잡는 분위기로 가겠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안정적인 수비를 뽐냈다. 최 감독은 아직 만족하지 않는다. "1차 전지훈련부터 수비가 엉성하면 또 위기가 올 것이다. 그때부터 수비 전술을 가다듬은 게 효과를 봤다. 아직 강팀이라고 하는 팀들과 맞대결이 남아 있다. 시험해봐야 한다. 아직 부족해보였고 불안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 진영으로 상대가 넘어오면 공간을 얻을 수 있다. 오늘은 자주 나오지 않았지만 역습에 대한 반복 훈련을 했다. 상대 원톱 한 명에 수비수 3명이 기다릴 필요는 없다. 수비수의 공격적인 움직임도 강조했다"면서 공격에도 신경쓴 수비 운영을 펼칠 계획을 밝혔다.

멀티 골을 넣은 황현수에 대해선 "중국에 가기 전에 3년 동안 훈련만 같이 했다. 아시안게임을 보면서 가능성을 봤다. 많은 것을 지시했다. 사실 선발은 아니었지만 여러가지로 대비하라고 했다. 훈련 태도도 좋았다. 목표를 이루려고 갈 때 신뢰가 없으면 갈 수가 없다. 다 본인의 노력 덕분이다. 세트피스에 강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칭찬했다.

달라진 경기력이지만 더 좋아져야 한다는 것이 최 감독의 생각이다. "무기력한 경기가 문제였다. 지더라도 내용이 있어야 한다. 기초적인 것부터 잡았다. 압박의 타이밍이나 강도나 포지션이나 느슨했다. 첫 경기다 보니 조금 나왔지만 완벽하지 않았다. 오늘 나간 선수들도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새로올 선수들도 있다. 공격적으로 훈련을 많이 했다. 슈팅도 크로스도 많이 나와야 한다. 상대가 볼을 잡지 못하도록 압박하는 적극성이 필요하다."

새 얼굴 알리바예프 "해외 리그 생활이 처음이다. 첫 경기 치고는 충분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박주영에 대해서도 "과거에 박주영의 무게감이나 존재감은 인정할 것이다. 형평성을 갖고 선발, 백업 구성을 한다. 1,2차 전지훈련을 다른 선수와 똑같이 훈련했다. 나이가 있고 팀을 리드할 줄 안다. 경기 경험 측면에서 끌어갈 수 있는 측면도 사실이다. 캠프 때부터 몸이 좋아진 것은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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