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서울 이랜드 김현수 감독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잠실, 맹봉주 기자] 경기 내용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않았다.

서울 이랜드는 3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홈경기에서 광주에 0-2로 졌다.

무기력한 패배였다. 서울 이랜드는 경기 시작 10분도 채 안 돼 광주의 펠리페, 여름에게 연거푸 골을 내줬다. 분위기는 급격히 광주 쪽으로 넘어갔다. 후반에는 주전 공격수 두아르테가 퇴장당하며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개막 전 서울 이랜드 김현수 감독은 빌드업을 통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한다고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선수들의 잔실수가 잦았고 공격에서는 위력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2골 차 패배가 다행일 정도로 경기 내용에 허점이 많았다.

'이번엔 다르다'며 팬들을 기대하게 했던 서울 이랜드도 머쓱해졌다. 경기 후 어두운 표정으로 인터뷰실에 들어온 김현수 감독은 “감독으로서 첫 경기라 내가 부족했다. 시간을 더 가져가면서 하니 씩 풀어가겠다”며 “나와 선수들 모두 지금처럼 졌을 때 최고로 힘들다. 최선을 다해 다음 경기에 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감독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말했다.

▲ 서울 이랜드 홈 개막전에 관중 4,018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 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K리그2 최하위에 그친 서울 이랜드는 이번 비시즌을 어느 팀보다 바쁘게 보냈다. 단장, 대표이사, 감독까지 모두 새롭게 선임한 서울 이랜드는 전력 보강에 열을 올렸다. 이번 시즌 서울 이랜드 선수단은 총 34명. 그 중 21명이 팀에 새로 왔거나 신인 선수들로 채워졌다. 이 중엔 알렉스, 두아르테, 마스다 등 이미 국내무대 검증이 끝난 외국인 선수들도 포함 됐다.

팬들도 개막전 경기장을 찾아 화답했다. 이날 잠실종합운동장을 찾은 관중은 총 4,018명(유료관중 3,644명). 지난 시즌 서울 이랜드 평균 관중 수(689명)에 비해 6배 이상 많이 왔다. 팬들은 미세먼지에 아랑곳 않고 서울 이랜드를 응원했다.

이제는 서울 이랜드가 팬들 기대에 부응할 차례다. 서울 이랜드는 9일 홈에서 안산과 시즌 2번째 경기를 치른다. 과연 서울 이랜드가 말이 아닌 결과로 '이번엔 다르다'를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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