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노한 클롭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도곤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원론적인 질문에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답했다.

리버풀은 4일 새벽 1시 15분(한국 시간) 머지사이드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18-19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에버턴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리버풀은 승점 70점으로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1점 뒤진 2위를 유지했다. 이기면 단독 선두로 뛰어오를 수 있었지만 지역 라이벌전 무승으로 승점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롭 감독의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이 나왔다. 공격적인 선수 교체가 없었다는 질문, 이날 클롭 감독은 조르지뉴 베이날둠, 디보크 오리기, 사디오 마네를 빼고 제임스 밀너, 로베르토 피르미누, 애덤 랄라나를 투입했다. 더 공격수를 더 넣어야 하지 않았나라는 질문에 클롭 감독은 "지금 플레이스테이션 하는 게 아니다"고 답했다.

클롭 감독은 "당신의 질문은 정말 실망스럽다. 지금 우리는 플레이스테이션을 하는 게 아니다"며 단순히 골이 필요하다고 공격수를 더 넣어야 한다는 건 축구 게임에서나 통용된다고 받아쳤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위험을 감수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나? 정말 실망스럽네. 그려면 선수들에게 '애들아, 위험하게 해. 가자!' 이렇게 할까? 이게 상상이나 되는가. 우리가 이기고 싶지 않았다는 말이라도 되나?"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골이 필요하다고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것은 게임에서나 가능하다는 말로 풀이된다. 클롭 감독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같이 공격수를 더 넣는다고 실제 축구에서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공격적이었고 실제 축구는 그렇게 작동하지 않는다"며 원론적인 질문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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