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케파 아리사발라가(첼시)가 선발로 출전했다.

첼시는 3일 오후 11시 5분(한국 시간)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풀럼에 2-1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승점 53점으로 리그 6위를 기록했다.

이날 케파가 선발로 나설지 많은 팬들의 관심이 쏠렸다. 그는 지난달 25일 2018-19시즌 카바라오컵 결승전 맨체스터 시티전에서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교체 지시를 불응했다. 

당시 케파는 연장 후반 종료 직전 다리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사리 감독은 골키퍼 교체를 준비했다. 그러나 케파가 계속 뛸 수 있다며 거부했고, 사리 감독은 분노를 표출했다. 결과도 좋지 않았다. 첼시는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고, 케파에게 쏟아지는 비판이 거셌다.

이후 사리 감독은 다시 케파를 믿었다. 이날 풀럼전에 선발로 내세웠고, 케파는 1실점을 기록했지만 두 차례 선방으로 팀 승리를 도왔다.

경기 후 사리 감독은 "케파를 죽일 수도 있었지만 복귀시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라며 "최근 이야기를 많이 나눴고 케파도 상황을 이해했다. 지난주 그의 행동과 대응은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케파는 큰 실수를 했고, 팀과 동료에게 대가를 치러야 했다"라며 "지금은 모든 상황이 끝났다. 남은 시즌 경기 출전을 하지 못하게 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상황을 이해하고 대처를 잘했다"고 덧붙였다.

▲ 마우리치오 사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