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던 머치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성 기자] 조던 머치가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김종부 감독은 예고대로 후반전에 머치를 투입했다. 45분이었지만, 누구보다 다른 클래스를 보였다. 과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이었다.

머치는 지난 겨울 경남 유니폼을 입었다. 경남을 넘어 K리그 전체 팬들 시선이 쏠렸다. 더비 카운티 18세 이하(U-18) 유스 팀을 시작으로 왓퍼드, 퀸즈파크레인저스, 카디프 시티, 레딩, 크리스탈 팰리스 등에서 활약했으니 당연하다. 

물음표도 있었다. 과거 선수들의 행보 때문이다. 지난 2008년, FC서울이 3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맨체스터 시티 출신 키키 무삼파를 품었지만 실패였다. 달리안 아킨슨(대전,전북), 알파이 외잘란(인천), 크리스 마스덴(부산) 모두 실패였다. 잦은 부상 이력도 마찬가지였다.

머치는 성남FC전 후반전에 K리그 무대를 밟았다. 쿠니모토와 수비형 미드필더에 자리했고, 두 센터백 앞에서 빌드업을 조율했다. 유려한 움직임과 넓은 시야로 성남의 거친 압박을 풀어냈다. 정확한 위치 선정으로 상대 패스 줄기를 차단하기도 했다.

1경기로 모든 걸 평가할 수 없지만, 과연 정상급이었다. 김종부 감독도 “(머치 투입 후) 팀 조직력이 나아졌다. 후반전에 생각한 경기력이 나왔다. 아직 100%는 아니지만,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며 미소 지었다.

그렇다면 여기에서 궁금증이 생긴다. 짧은 시간 머치가 경험한 K리그는 어땠을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십에서 활약했던 만큼, K리그과 세계적인 리그는 어떤 차이점과 비교가 있을까.

머치의 대답은 정확하고 간단했다. 잉글랜드 리그와 비교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와 비슷한 면이 있다. 거칠고 태클이 많다. K리그는 아시아에서도 거친 편이라고 들었다”며 명쾌하게 답했다. 

K리그 성장 가능성도 높게 봤다. 머치는 “리그가 성장한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한국 축구 대표 팀이 아시아에서 가장 강하다고 들었다. K리그도 강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내가 K리그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거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 활약을 다짐했다.

프리미어리그 등에서 활약했지만, 결코 자만은 없다. 머치는 다른 어떤 선수보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훈련에 임하고 있다. ‘경남 2년 차’ 네게바도 머치에게 자극 받아 더 열심히 한다는 후문이다. 머치가 K리그 템포에 적응하고, 100%가 된다면 경남에 어떤 효과를 줄까.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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