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질, 케인, 살라, 아자르, 산체스(왼쪽부터). 누가 밥값을 하고 있나.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는 누구일까. 천문학적 금액을 받지만 '밥값'을 못하는 선수도 있다.

프로는 돈으로 말한다고들 한다. 전 세계 축구 팬들의 사랑을 받는 프리미어리그의 '스타플레이어'라면 거액의 연봉을 손에 쥐는 것은 당연할 터. 하지만 금액이 현재의 기량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상상하기도 어려운 규모의 자금이 도는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고 있는 선수는 누구일까.

영국 일간지 '미러'가 지난 2일(한국 시간) 가장 많은 주급을 받는 선수 11명을 모아 보도했다. 맨체스터시티가 4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3명, 아스널, 리버풀, 첼시, 토트넘이 각 1명씩이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 -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

살라가 2017년 여름 리버풀 영입을 확정했을 때 많은 이들이 의문을 삼았을 것이다. 하지만 2017-18시즌 득점왕을 차지했고 리버풀의 최단 기간 득점 기록들을 갈아치우고 있다. 2023년까지 계약을 맺었다.

▲ 마레즈

리야드 마레즈(맨체스터시티) -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

2015-16시즌 레스터시티의 '동화 우승'의 주역이다. 2018년 여름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주급도 크게 뛰었다. 르로이 사네, 라힘 스털링, 베르나르두 실바에 밀리는 모양새지만 기술적 능력에선 이견의 여지가 없다. 계약은 2023년까지.

에덴 아자르(첼시) -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

첼시의 얼굴이다. 2012년 첼시에 합류한 이래 팀의 핵심으로 줄곧 활약했다. 왼쪽 측면에서 주로 활약했지만 이제 중앙에서 '가짜 9번'으로 뛰었다. 전형적인 공격수가 아니지만 80골 이상을 쏟아부었다. 레알마드리드가 아자르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만간 몸값이 뛸 것으로 보인다.

해리 케인(토트넘) - 주급 20만 파운드(약 3억 원)

토트넘 유스팀이 기른 '명품' 스트라이커다. 정확한 슈팅력은 케인의 최고의 장점. 2015-16시즌과 2016-17시즌 연속 득점왕에 올랐다. 2017-18시즌에도 살라에게 뒤졌지만 30골 고지에 올랐다. 주급이 짜기로 유명한 토트넘도 케인에게는 20만 파운드의 주급을 준다. 잉글랜드 최고의 골잡이로 꼽히는 케인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 맨시티 최다 득점자 아구에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시티) - 주급 22만 파운드(약 3억 3천만 원)

맨시티의 살아 있는 전설이다. 맨시티가 적극적인 투자를 하던 2011년 합류한 이래 꾸준히 득점포를 기록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고의 골잡이에 이름을 올렸다.(178골) 맨시티의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인 2011-12시즌 최종전에서 기록한 골은 구단의 역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2021년까지 맨시티와 계약을 맺었고 이후엔 아르헨티나로 돌아갈 가능성을 내비쳤다.

로멜루 루카쿠(맨체스터유나이티드 - 주급 25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

첼시 유스 팀에서 자랐지만 웨스트브로미치, 에버튼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힘과 속도, 기술 모두 갖춘 '괴물 공격수'로 불리기도 했다. 에버튼에서 맹활약을 바탕으로 맨유에 합류했지만 아직 '밥값'을 하는지는 의문. 직전 사우스햄튼전에서 멀티 골을 터뜨렸으니, 능력을 갖춘 것은 확실하다. 역시 공격수 출신인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그의 구세주가 될 수 있을까. 계약은 2022년까지다.

라힘 스털링(맨체스터시티) - 주급 27만 5천 파운드(약 4억 1천만 원)

리버풀 유스 출신인 스털링은 혜성처럼 등장했다. 하지만 이내 맨시티로 이적하면서 우승을 노리기 시작했다. 빠른 발과 저돌적인 돌파가 돋보이는 스털링은 패스 중심의 맨시티에 드리블 돌파를 더하는 선수다. 2018년 11월 재계약을 맺으면서 거액의 주급에 사인했다. 계약은 2023년까지.

▲ 스털링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 - 주급 28만 파운드(약 4억 2천만 원)

맨시티 중원의 핵심. 그 말 하나면 충분하다. 이번 시즌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여전히 데 브라위너의 패스와 시야, 직접 볼을 운반하는 능력은 뛰어나다. 스타일에 딱 어울리는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과 만나면서 시너지가 나고 있다. 계약은 2023년까지다.

폴 포그바(맨체스터유나이티드) - 주급 29만 파운드(약 4억 3천만 원)

기분이 좋으면 말릴 수 없는 포그바는 프리미어리그 선수들 가운데 3번째로 높은 주급을 받는다. 맨유 유스팀에서 성장했지만 출전 기회를 찾아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뛰며 세계 최고의 재능으로 성장했고 맨유로 무려 1억 유로(약 1300억 원)에 복귀했다. 감독들의 손을 타는 것이 문제지만 큰 키에도 불구하고 유연하며 기술까지 갖춘 포그바는 매력적인 선수다. 솔샤르 감독은 포그바를 제대로 다루며 중원의 키로 삼고 있다. 계약 기간은 앞으로 2년이 남았다.

▲ 포그바

메수트 외질(아스널) - 주급 35만 파운드(약 5억 2천만 원)

외질은 우나이 에메리 감독 체제에서 '계륵'이 된 것처럼 보인다. 2013년 합류한 뒤 한 단계 높은 기술과 시야로 아스널의 핵심으로 꼽혔다. 9년 무관을 끊고 아스널이 FA컵 우승을 차지한 것이 외질의 합류 직후였다. 열심히 뛰지 않는다, 경기력이 들쭉날쭉하다는 논란이 언제나 따라붙었다. 거액의 계약은 2021년까지다. 에메리 감독이 그를 여전히 원하는지 알 수 없지만, 최근엔 조금 더 많은 기회를 잡고 있다.

알렉시스 산체스(맨체스터유나이티드) - 주급 39만 1천 파운드(약 5억 8천만 원)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선수이자 많은 논란이 따르는 선수다. 지난해 1월 아스널을 떠나 맨체스터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맨유에서 적응에 문제를 겪고 있다. 공격수지만 아직 5골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엔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예상되는 상황. 비싼 몸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전형적인 예다. 2022년까지 맨유 소속으로 뛸텐데, 지금까지 부진을 씻는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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