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에 나선 안드레 감독(왼쪽에서 두 번째)과 한희훈(왼쪽에서 세 번째) ⓒ대구FC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대구FC가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대구FC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사상 첫 경기를 치른다. 대구는 5일(화) 오후 5시 30분 멜버른 AAMI파크에서 열리는 2019시즌 ACL 멜버른 빅토리와 F조 조별 리그 1차전에 나선다.

지난해 FA컵 우승을 차지하면서 사상 첫 출전이다. 팀은 물론이고 외부에서도 기대감이 높다. 안드레 감독은 "팬들과 구단의 기대가 큰 것을 잘 알고 있다. AFC 챔피언스리그는 쉽지 않은 대회다. 한국을 대표해서 참석한만큼 겸손한 자세로 잘 준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민구단인 대구FC가 AFC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한 것 자체가 영광이고 의미있는 일이다. 구단 최초일뿐만 아니라 아시아의 강팀들에게만 출전 자격이 주어진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한다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장 한희훈은 "영광으로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호주 원정이 힘들다고 하신다. 하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할 생각은 없다. 승점 3점을 가지고 돌아가겠다"면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첫 아시아 무대인 만큼 대구엔 '미지의 영역'이다. 안드레 감독은 "물론 지도자로서는 ACL을 처음 경험한다. 하지만 선수 시절 중국에서 아시아 무대를 경험했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들이 긴장하지 않고 경기에 나설 수 있도록 조언하겠다"고 설명했다.

멜버른은 호주 A리그 3위에 올라있지만, 2무 2패로 최근 4경기 무승으로 부진하다. 하지만 스웨덴 대표로 월드컵에서 만났던 올라 토이보넨과 일본의 간판 스타였던 혼다 게이스케가 포진한다. 만만치 않은 전력이다. 먼 원정 거리 역시 부담이다. 안드레 감독은 "지난해 ACL을 통해 접했다. 아시아무대 경험도 풍부하고 저력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리그에서 최근 부진하지만, 절대 쉽게 봐서는 안된다"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시즌 초반인 만큼 대구도 전력으로 나선다. 안드레 감독은 "아직까지 리그에서 한 경기를 치렀다. 로테이션을 돌리기에는 이르다.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멜버른은 그간 한국 팀에 약했다. ACL에서 14차례 한국팀과 맞붙었지만, 2008년 전남 드래곤즈를 이긴 걸 제외하면 모두 비기거나 패했다. 대구는 세징야와 김대원, 정승원 등의 빠른 발을 앞세운 역습으로 멜버른 수비 뒤를 노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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