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라운드, 에버턴전 0-0으로 비기며 맨체스터 시티(승점 70)에 1위 자리를 내줬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 리그 9경기가 남았고 승점 차이는 1점이라는 사실이다. 쫓기는 위치에서 쫓는 위치가 돼버렸다.)

▲ 에버턴전 이후 인터뷰에하는 클롭 감독 ⓒ장우혁 통신원

[스포티비뉴스=리버풀, 장우혁 통신원/이종현 기자]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이 한때 2위 맨체스터 시티를 크게 앞지르며 1992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출범 이후 리버풀의 리그 첫 우승에 한발 다가서나 했지만, 스스로 무너졌지고 있다. 맨시티에 1위 자리를 내줬고, 이후 클롭 감독은 "바람이 돕지 않았다"라는 부적절한 변명까지 했다. 

리버풀은 4일(한국 시간) 에버턴과 2018-19시즌 EPL 29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를 치렀다. 결과는 0-0이었다. 이로써 리버풀은 승점 70점으로 리그 2위가 됐고, 앞서 본머스 원정을 1-0으로 잡은 맨시티가 승점 71점으로 선두를 탈환했다. 

경기 이후 클롭 감독은 "괜찮다. 다양한 이유로 거친 상대와 어려운 경기였다. 바람이 모든 방향에서 불었다. 이는 누구도 돕지 않았다. 컨트롤하기 어려운 경기였고 우리는 모하메드 살라와 파비뉴를 통해 3-4번의 좋은 찬스가 있었다"라며 바람이 경기에 영향을 줬다고 언급했다. 

이어 "0-0으로 우리는 상대에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정확한 우리가 원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이는 어려운 경기였다. 살라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다. 우리는 현재 상황과 싸워야 한다. 선수들을 그렇게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은 했지만, 경기력이 개선되지 않고 후반기를 갈수록 선수단의 컨디션이 저하되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다. 

살라는 최근 3경기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범위를 넓히면 6경기에서 단 1골만 기록 중이다. 상대의 밀집수비와 자신의 정형화된 패턴을 상대 수비가 간파하며 위력이 줄었다. 에버턴전에도 전반전 그리고 후반전 각각 1회씩 1대 1 기회를 놓쳤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부터 특히 상대 진영에서 강한 압박을 하기보단 체력을 아끼고, 자기 진영에서 볼을 점유하는 축구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공격 전술은 부족한 상황이다. 

리버풀은 앞으로 번리, 풀럼, 토트넘 홋스퍼, 사우샘프턴, 첼시, 카디프시티, 허더즈필드 타운, 뉴캐슬 유나이티드, 울버햄튼과 일전이 남았다. 토트넘과 첼시전이 고비다. 남은 리그 9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생각으로 싸워야 리그 우승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는 맨시티이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