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뉴욕 양키스 투수 다나카 마사히로가 실전에서 새 구종을 테스트했다.

다나카는 지난 4일(이라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탬파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섰다. 다나카는 시범경기 첫 선발 등판에서 3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첫 테이프를 가볍게 끊었다.

특히 일본 언론이 주목한 것은 그가 실전에서 처음 써본 너클 커브. 다나카는 평소 던지던 120km 초반대의 커브보다 빠른 130km 초반대의 너클 커브를 사용해 카운트를 잡았다. 10명의 타자를 상대해 7명의 타자에게 초구에 너클 커브를 던졌다.

다나카는 경기 후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막아서 다행이다. 커브로도 3이닝 동안 스트라이크가 꾸준히 들어가서 기뻤다. 너클 커브에는 여러 가지 사용법이 있다. 카운트를 잡을 수도 있고 결정구로도 사용할 수 있다. 커브는 계속 갈고 닦고 있었다. 이번에 새로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일본 '산케이스포츠'가 분석한 다나카의 커브 변신 이유는 홈런 때문. 최근 메이저리그도 타구 각도를 높이는 등 공을 띄워 장타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고 있다. 투수들의 대책으로 가장 홈런이 되기 어려운 구종이 떨어지는 변화구인 커브다. 다나카는 2017년 9이닝 당 피홈런 1.8개(총 35개), 지난해는 9이닝 당 1.4개(총 25개)를 기록했다. 피홈런을 줄이기 위한 비책이 필요했던 것.

다나카는 2012년 이후 7년 만의 팀 지구 우승, 그리고 9년 동안 밟지 못한 월드시리즈 무대 진출을 올 시즌 목표로 꼽았다. 다나카가 새 구종 너클 커브로 팀의 에이스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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