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석 LG 단장 ⓒ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신원철 기자] "버티다뇨. 읍소했습니다. 지금 지문이 다 닳았어요."

LG 차명석 단장이 김민성 영입 뒷얘기를 전했다. 

LG 트윈스는 5일 키움 히어로즈와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FA 내야수 김민성을 영입했다. 김민성은 5일 오전 키움과 3년 18억원에 계약했고, 곧바로 LG가 현금 5억원에 김민성을 데려왔다. 세부 조건까지 합의는 3일에 마무리됐고 5일 발표가 이뤄졌다. 

차명석 단장은 "(3월까지)버틴 게 아니라 읍소했다"며 웃었다. 그는 "류중일 감독님께 죄송하다. 3루수 영입은 캠프 전부터 추진했는데 늦어졌다. 키움과 얘기는 잘 통했다. 세부 내용이 확정된 것은 3일인데 일요일이라 발표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현금 트레이드가 진행된 배경에 대해 "우리 뎁스가 얇다. 21번째 선수가 나가면 치명적이다. 상대 팀은 투수를 원하기 마련인데 보상 선수를 줄 수 없었다"며 "전력 누수를 막아야 했다"고 설명했다. 

"와서 잘하고 못하고는 김민성에게 달렸다. 단장은 선수층을 채우는 일을 하는 거다. 감독님이 시즌에 나서기 전에 선수단 구성을 해드리는 게 의무라 그 일에 전력을 다했을 뿐이다." 

"어느 정도 전력은 만들어졌는데 투수 보강은 더 필요하다. 부족한 면은 계속 채우겠다. 작년 보스턴의 스티브 피어스 영입이 인상적이었다. 왼손 투수 상대 약점을 채우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우리도 부족한 면이 있으면 계속 채우겠다."

차명석 단장은 "단장은 1년 내내 전력 보강을 생각해야 한다. 아직 발뻗고 잘 수 없다. 계속 트레이드도 생각해야 한다. 캠프 전에 성사하지 못한 것이 아쉽고 감독님께 죄송할 뿐이다"라며 계속 전력 보강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