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연애를 지켜본 기분이랄까요. 똑똑히 기억납니다. 북한산에 오른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전파를 타며 '잘 어울린다'는 반응이 쏟아진 게 벌써 2년 전이니까요. 제주도 MT에서도, 스튜디오에서도 핑크빛 무드는 계속됐습니다. "눈높이를 3cm 낮추면 결혼이 3년 빨라진다", "한혜진 회원님과는 잘 된다면 연애는 하지 말고 바로 결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전현무의 발언은 '썸'을 부추겼지만 뜻밖에 한혜진은 야구선수 차우찬과 열애 중이었죠. 하지만 곧 결별했고, '썸'은 '리얼 연애'로 이어졌습니다. 열애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2월 진행된 긴급녹화에서 둘은 2017년 크리스마스부터 정식으로 만나왔다며 시작하는 연인의 설렘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축복과 응원이 쏟아졌지만, 지난 1년 둘을 보면 스타의 공개연애가 쉽지 않다는 게 실감났습니다. 일상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에 함께 출연하면서 두 사람이 사랑을 키워가는 동안, 열애설과 결별설이란 정반대 루머가 별 시간차도 없이 불거졌습니다. 순간의 표정이, 한 마디 리액션이 '열애'와 함께 해석되고 나돌았습니다. 그리고 지난 6일 두 사람은 결별을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프로그램을 잠정 하차했습니다. 가장 먼저 떠오른 순간은 1년전 '나혼자 산다' 5주년 기자간담회였습니다. 전현무는 말했죠. "혹시나 이별하게 될 경우, 헤어진 것도 아이템으로 나간다." 그 때는 웃었지만, 지금은 씁쓸합니다.전현무와 한혜진은 '나 혼자 산다'를 동시에 떠납니다. 출연하던 다른 프로그램에는 변동 없이 참여합니다. 두 사람이 참여한 지난 4일 마지막 녹화분은 오는 8일 방송됩니다. 쇼는 계속될 것이고, 둘의 결별은 어떻게든 프로그램에 언급되겠지만, '아이템'이 되진 않을 전망입니다. '나 혼자 산다'는 "각자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본인들의 의사를 존중키로 했다"는 공식입장을 냈습니다. "당분간 저희 제작진은 두 회원의 빈자리를 공석으로 둘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당분간"이라고는 했지만 기약할 수는 없는 시간입니다. 여러 추측이 쏟아지지만, 선택은 이제 전현무 한혜진의 몫이 됐습니다. 출발부터 공(公)과 사(私)의 구분이 모호했던 '나 혼자 산다'도 프로페셔널한 방송인이자 사랑하고 이별하는 개인이기도 한두 출연자에게 공을 넘긴 셈입니다.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두 사람의 팬이자 '나 혼자 산다'의 팬으로서는, 진짜 '나 혼자'가 된 전현무와 한혜진이 '쿨내' 나게 돌아와 리얼예능의 또다른 스테이지를 열어줬으면 좋겠다는 싶습니다. 이대로 기약없는 빈자리를 이어가더라도 둘을 응원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무엇을 강요할 수 있겠어요. 지금은 시간이 필요할 때입니다.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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