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이 '더 뱅커'에서 호흡을 맞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스포티비뉴스=장우영 기자]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김태우라는 믿고 보는 연기신(神)들과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 주목 받는 차세대 배우들이 은행이라는 장소에서 뭉쳤다. 은행을 배경으로 조직의 부정부패를 파헤치며 쫄깃한 재미를 줄 '더 뱅커'를 보지 않을 이유는 없다.

27일 오후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극본 서은정 오혜란 배상욱, 연출 이재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이재진 PD와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김태우,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이 참석했다.

▲ '더 뱅커'는 은행 감사가 조직의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더 뱅커'는 대한은행 대기발령 1순위 지점장 노대호(김상중)가 뜻밖의 본점의 감사로 승진해 '능력치 만렙' 감사실 요원들과 함께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일본 인기 만화 '감사역 노자키'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이재진 PD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라고 소개했는데, 정확하게 하면 금융 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드라마다. 돈의 흐름과 권력 다툼을 추적하는 정의로운 감사의 이야기다"라며 "금융 드라마 중에서도 은행을 택한 것도 기존 드라마와 차이점이다. 사회를 울리는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금융을 다루는 오피스 정치 수사극이라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PD는 “리메이크를 하면서 시대극으로 가고 싶지는 않았다. 현대적으로 각색하고자 했다. 시대적 상황과 법적 차이를 생각해서 바꿨다. 줄거리는 흡사하지만 세밀한 내용은 시대, 공간, 인물이 바뀌면서 차이가 생겼다. 원작보다는 가볍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배우 김상중은 '더 뱅커'에서 노대호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김상중은 "보탠다면 휴머니즘이 있는 드라마다. 은행이라는 조직을 통해 세상 이야기를 한다. 그 속에는 사람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더 뱅커'가 화제인 이유는 김상중, 채시라, 유동근 등 대한민국 대표 연기대상 수상 배우들이 모였다는 점이다. 이름만으로 신뢰를 주는 세 배우에 김태우, 안내상, 서이숙 등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김상중은 "드라마는 허구라고 말하지만 '더 뱅커'는 현실성이 강한 드라마다. 판타지적인 스토리를 그런 인물들이 이야기하는 것보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꼬집었다. 그 속에 재미도 있고, 의미도 있어서 선택하게 됐다"고 함께 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 배우 유동근은 '더 뱅커'에서 강삼도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유동근은 "악역이라고 했을 때 머뭇했다. 하지만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꼭 같이 작업 해보고 싶은 배우들이었다. 또한 작품을 통해 사람 위에 돈과 권력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각별하게 지켜봐주셨으면 한다"고 이야기했다.

▲ 배우 채시라는 '더 뱅커'에서 한수지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채시라는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캐릭터다. 내가 저렇게 될 수 있다는 희망, 꿈, 목표를 바라보게 해줄 수 있는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김상중, 유동근과 오랜만에 함께 하는데,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어서 작품을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 배우 차인하, 안우연, 신도현은 '더 뱅커'에서 각각 문홍주, 서보걸, 장미호 역을 연기한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 등 특급 신인 배우들이 힘을 보탠다. 세 배우는 입을 모아 "많이 배울 수 있는 현장이다. 폐를 끼치지 않게 열심히 하겠다는 마음, 공부하고 있다는 맘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 '더 뱅커'는 은행 감사가 조직의 부정부패를 파헤치는 금융 오피스 수사극이다. 제공|MBC

'더 뱅커'는 '너는 틀리고, 나는 맞다'가 아닌 '다름'을 이야기한다. 서로가 서로를 봤을 때 선(善)이 될 수도, 악(惡)이 될 수도 있다. 김상중은 "'더 뱅커'는 선이 악이 될 수도, 악이 선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채시라는 "각자의 방식으로 은행을 지킨다. 입장은 상대적이다. 큰 틀을 봤을 때 모두가 은행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방식을 선택하고 옳다고 생각한다. 유동근이 악역이라고 하지만 악역이라고 볼 수 없다. 보시면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서로 이야기 하면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작 '봄이 오나 봄' 시청률이 저조했지만 '더 뱅커'는 배우들의 조합과 이야기만으로도 기대가 높다. 김상중은 "전작은 봄이 오지 않았기에 시청률이 나오지 않았던 것 같다. 그 시청률이 많이 저축되어 있어서 잘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차인하는 "시청률 15.5%가 되면 100만원 씩 모아서 기부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고, 김상중은 "목표 시청률에 도달하지 않더라도 꼭 모아서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 배우 김상중과 안우연, 신도현, 차인하는 '더 뱅커'에서 감사실 요원으로 호흡을 맞춘다. 곽혜미 기자 khm@spotvnews.co.kr

끝으로 이재진 PD는 "어려운 드라마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편하게 보시면 된다. 내가 열심히 공부했다. 더욱 쉽게 볼 수 있는 드라마가 되도록 어렵게 풀지 않으려 한다. 쉽게 구성하려고 집중하고 있다"고 관전포인트를 설명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더 뱅커'는 2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wyj@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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