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고영창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KIA 하준영은 고영창에게 크게 한 턱 쏴야할 것 같다. 자신이 자초한 무사 만루를 고영창이 단 1점만 내주고 끝냈다. KIA도 리드를 지킬 수 있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2점 앞선 6회 무사 만루를 1실점으로 끝낸 덕분에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고영창이 불을 제대로 껐다. 

선발 등판한 차명진이 데뷔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차명진은 5회까지 안타 2개, 볼넷 2개만 내주고 삼진은 5개를 잡았다. 포수 한승택은 과감한 볼배합으로 차명진을 도왔다. 3구 삼진 3개에 투구 수를 많이 아꼈다. 71구로 5이닝을 책임졌다. 

KIA가 3-1로 앞서자 벤치에서 빠르게 투수를 교체했다. 차명진의 올 시즌 1경기 최다 투구 수는 24일 kt전 4⅔이닝 91구. 임시 선발투수로 뛰고 있는 만큼 무리시키지 않겠다는 의도가 엿보였다. 6회 시작과 함께 두 번째 투수 하준영이 마운드에 올랐다. 

하준영은 이날 전까지 14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 중이었다. 이 사이 비자책점도 1점에 그쳤을 만큼 투구 내용이 뛰어났다. 그런데 이번 경기에서는 고전했다. 첫 타자 이성열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한 뒤 김태균과 양성우에게도 안타를 맞았다. 무사 만루에서 한화가 대타 송광민을 투입하자 KIA도 투수를 교체했다. 

2점 앞선 무사 만루, 초대형 위기에서 고영창은 자신의 장점을 한껏 발휘했다. 첫 상대 송광민과 신중한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 유도에 성공했다. 김선빈이 타구를 잡아 직접 베이스를 밟고 1루에 송구해 병살 플레이를 완성했다. 3루에 있던 이성열만 득점해 3-2가 됐다. 주 무기 투심 패스트볼이 통했다. 

고영창은 다음 타자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끝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정진혁-정은원-오선진을 연달아 잡고 삼자범퇴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대전,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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