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내야수 김하성 ⓒ키움 히어로즈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위기 뒤 기회, 기회 뒤 위기라는 야구계 속설을 뼈저리게 느꼈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6으로 졌다. 키움은 5위 LG와 맞대결 3연전에서 1승 후 2패를 기록하면서 LG와 순위를 맞바꿔 5위로 내려갔다.

이날 경기는 초반부터 키움에 어려운 싸움이었다. 1회초 첫 타자부터 3루수 실책으로 출루시켰고 선발투수 최원태는 1회에만 32개의 공을 뿌리며 경기를 불리하게 진행했다. 그러나 타선이 뒷심을 보이면서 7회 3-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7회 무사 만루에서 제리 샌즈가 동점 밀어내기 볼넷을 얻는 것까지는 좋았다. 그러나 박병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1사 만루에서 김규민이 유격수 직선타를 친 뒤 2루주자 김하성이 2루 귀루에 실패해 더블플레이로 아웃되면서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키움은 8회초 1사 1루에서 김상수가 김민성에게 좌중간 담장을 넘는 투런포를 맞으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이어 9회 수비 때는 1사 2루에서 김현수의 파울 타구를 유격수와 3루수가 겹치면서 잡지 못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유격수와 3루수가 둘 다 콜을 했고 둘다 듣지 못하면서 글러브가 겹쳤다.

결국 살려준 김현수는 바로 다음 공을 쳐 1타점 쐐기 적시 2루타를 날렸다. 2사 2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을 만드는 데 실패하면서 주지 않아도 될 점수까지 주고 만 키움은 순위까지 바뀌면서 경기 집중력을 높이기 위한 값비싼 수업료를 치렀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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