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박찬호는 28일부터 30일까지 한화와 3연전에서 단 1안타에 머물렀다. ⓒ KIA 타이거즈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방전의 조짐이 보인다. KIA의 활력소로 떠오른 내야수 박찬호가 28일부터 30일까지 한화와 대전 3연전에서 13타수 1안타에 그쳤다. 26일 규정타석 진입과 함께 타율 6위에 이름을 올렸던 박찬호지만 지금은 15위(0.309)로 떨어졌다. 

28일에는 4타수 1안타로 체면치레를 했다. 1회 첫 타석에서 3루수 내야안타로 출루한 뒤 12타수 연속 무안타가 이어지고 있다. 안타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외야로 빠지는 타구가 보이지 않는 지경에 이르렀다. KIA 박흥식 감독 대행은 박찬호가 체력적인 한계를 느낄 시점이 왔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당분간 박찬호의 선발 출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어도 비중이 줄어들 일은 없다. 박흥식 대행은 "체력이 떨어질 때가 됐다. 그래도 본인이 이겨낼 문제다. 여기서 더 성장하려면 버터야 한다. 풀타임 시즌은 처음인데 체력도 기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박찬호 ⓒ KIA 타이거즈
박찬호의 열정도 여전히 뜨겁다. 유격수로 출전한 28일 1회 1사 1루에서 송광민의 안타성 타구를 직선타로 막는 장면은 감탄을 자아냈다. 제자리가 아니라 뛰면서 빠른 타구를 포착했다. 3루수로 뛴 29일과 30일에도 수비에서 안정감과 역동성을 모두 보였다. 타석에서는 지친 기색이 보이지만 수비에서만큼은 집중력을 잃지 않는 중이다. 

2014년에 KIA 유니폼을 입은 박찬호는 1995년생이라는 젊은 나이에 병역 의무를 마쳤다. 현 시점에서 현재와 미래를 책임질 코어 유망주로 꼽힌다. 내야에서 멀티 포지션을 경험하면서 재능을 보였고, 이제 3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맡으면서 수비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다. 코칭스태프가 강하게 키우는 이유가 있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아직 젊으니까 괜찮다. 대신 평소에 잘 쉬어야 한다"며 박찬호가 자신만의 루틴을 갖고 경기를 준비하고 또 휴식을 취하기를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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