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브라이언트(오른쪽)와 야디어 몰리나.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컵스 내야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는 지난 1월 라이벌 팀 세인트루이스를 자극하는 발언을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루하다" 발언에 야디어 몰리나가 발끈했다. 

컵스 투수 출신인 라이언 뎀스터가 브라이언트에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게 될 가능성을 묻자 브라이언트는 "지루하다. 너무 지루하다. 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고 싶어할까?"라며 "세인트루이스는 가고 싶지 않은 팀"이라고 했다. 

이 발언을 전해들은 몰리나는 인스타그램에 "올스타나 엘리트 또는 그 팀을 대표하는 선수들은 어느 도시든 나쁘게 말해선 안 된다. 늘 존경심을 갖고 경쟁해야 한다"며 "브라이언트와 뎀스터처럼 말하는 것은 멍청하거나 루저(패배자)들이나 하는 짓"이라고 했다. 

오프라인에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몰리나는 "세인트루이스는 우리 집이다. 누구든 우리 집에 대해 나쁘게 말한다면 내 일로 받아들인다. 우리는 가족이다. 우리 스스로를 지켜야 한다"며 다가올 컵스전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두 팀의 첫 맞대결은 지난 4일, 컵스 홈구장 리글리필드에서 열렸다. 다음 달 1일부터는 컵스의 첫 세인트루이스 원정 시리즈가 펼쳐진다. 미국 기자들이 브라이언트에게 세인트루이스 원정에 나서는 소감을 물었다. 

"물론 좋은 일은 아닐 거다. 양키스 팬들이 마차도에게 야유하는 것을 봤다"면서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우리 모두에게 야유를 하지 않을까. 세인트루이스와 치열한 경기를 하고 싶다. 부시스타디움 원정은 늘 기대된다. 우리 팬들도 많이 찾아오는 곳이다. 두렵지는 않다."

브라이언트는 몰리나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강조했다.

"서로 농담하고 지내는 사이다. 몰리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대단한 선수, 위대한 포수라고 생각한다. 그는 세인트루이스의 리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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