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상황에 대해 "승리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해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이라고 해명한 호잉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잦은 견제에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아 논란이 됐던 한화 외국인 선수 제라드 호잉이 자신의 생각을 드러냈다.

호잉은 31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릴 SK와 경기를 앞두고 구단 홍보팀을 통해 "어제 승리에 대한 열망이 너무 강해 순간적으로 나온 행동이었다"면서 "의도를 가지고 한 행동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한용덕 한화 감독 또한 "팀 분위기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과잉 액션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크게 문제 삼지는 않았다.

상황은 2-3으로 뒤진 8회였다. 선두타자로 나가 중전안타를 친 호잉은 1사 1루 김태균 타석 때 도루를 시도해 세이프됐다. 하지만 호잉의 도루 과정에서 김태균의 스윙이 상대 포수 한승택의 2루 송구를 방해했다는 심판진의 판정 때문에 다시 1루로 돌아가야 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전상현이 4연속 견제구를 던지자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행동과 표정에서 그 감정을 모두 보이는 상황이었다. 언제든지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인데다 이미 전 타석에서 도루를 시도한 적이 있는 호잉을 견제구로 잡아두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하지만 호잉은 뭔지 모를 이유로 감정이 상했고, 결국 2사 1루에서 도루 아웃된 뒤 판정에도 불만을 품은 듯 원현식 2루심을 향해 커다란 손동작을 취했다. 3루심과도 언쟁을 벌이기 시작하자 이성열을 비롯한 한화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말리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심판진은 호잉에 퇴장을 선언하지는 않았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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