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차명석 단장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LG 차명석 단장은 개막 전부터 '5월 전력보강'을 예고했다. 5월쯤 팀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진단을 내렸고, 단장 취임 직후부터 만든 영입 후보 리스트에 있는 '투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공개 트레이드 선언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도 있었다. 약점을 드러내면 협상 테이블에서 불리한 위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그러나 차명석 단장은 "단장은 1년 내내 전력보강을 생각해야 한다. 이제 시작이다. 정규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트레이드가 필요할 거다"라고 꿋꿋하게 말했다. 

어느새 5월 마지막 날이다. LG는 3월 5일 김민성을 영입한 뒤 외부 전력 보강이 없는 상태다. 허리 디스크가 있는 토미 조셉도 교체하지 않고 있다. 조셉은 수비에서 허리를 숙이는 동작이 조금 불편하기는 하지만 당장 1루수로 경기를 치르는데는 문제가 없다. 

이렇게 조용히 5월을 보내는 것일까. 차명석 단장은 30일 오후 "아직 하루 남았잖아요"라며 여지를 남겼다. 물론 트레이드라는 것이 한 쪽의 욕심만으로 이뤄지는 계약은 아니다. 차명석 단장은 "여러가지로 생각 중이다. 생각했던 선수가 있기는 했다"고 얘기했다. 

계획은 세우는 단계 만큼이나 수정도 중요하다. 차명석 단장은 "처음에는 투수를 생각했는데…요즘은 타자도 보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30일까지 팀 OPS와 홈런, 득점에서 리그 최하위다. 선발투수들은 잘 던져도 패전이 쌓인다. 접전이 반복되면 불펜도 지치기 마련이다. 차명석 단장이 타자로 시선을 돌린 이유다.  

한편 차명석 단장은 31일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출장 중이다. 29일 출국해 5일 귀국하는 일정. 10개 구단 단장이 함께 하는 일정이라 여기서 5월 전력보강이 급물살을 탈 수도 있다. 

LG는 지난해 SK와 내야수 강승호-투수 문광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7월말 10개 구단 단장 일본 연수 때 당시 양상문 단장(현 롯데 감독)과 염경엽 단장(현 SK 감독)이 합의에 도달해 31일 발표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라는 야구 격언은 트레이드 협상에도 통한다. 반대로 결론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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