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저리그 5월 WAR에서 전체 1위에 오른 류현진은 5월 이달의 투수 선정이 확실시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2·LA 다저스)은 내셔널리그 5월 ‘이달의 투수’ 선정이 확실시된다. 성적에서 너무 압도적이다. 

류현진은 5월 일정을 꽉꽉 채워 6경기에 나갔다. 6경기에서 45⅔이닝을 던지며 5승 평균자책점 0.59라는 환상적인 성적을 냈다. 5월 한 달 동안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네 명의 투수(류현진·마이크 소로카·제이크 오도리지·훌리오 테헤란) 중에서도 으뜸이었다. 5월 기간 중 올 시즌 메이저리그 최장 기록인 3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하는 등 인상도 강했다. 못 받으면 이상한 수준이다.

이런 류현진은 단순히 평균자책점만 뛰어났던 것은 아니었다. 이닝소화·다승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선보였다. 이를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는 월간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WAR)에서도 1위였다.

통계전문사이트 ‘팬그래프’에 따르면 류현진은 5월에만 2.0의 WAR을 쌓았다. 이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이 1.8, 루카스 지올리토(시카고 화이트삭스)가 1.7을 기록하며 좋은 성적을 냈지만 류현진보다 좋은 WAR을 기록한 투수는 아무도 없었다. 다저스 팀 내 2위인 워커 뷸러(0.7)나 3위 클레이튼 커쇼(0.5)와 현격한 차이가 났다.

타자로 시각을 넓혀도 류현진이 발군이었다. 야수 5월 WAR 1위는 놀란 아레나도(콜로라도)로 1.9다. 류현진보다 살짝 떨어지는 수치다. 조시 벨(피츠버그·1.8), 크리스 브라이언트(시카고 컵스·1.8),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1.6)도 좋은 성적을 냈으나 류현진의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적어도 5월만 한정한다면, 류현진은 리그에서 가장 좋은 선수였다.

물론 WAR이 선수의 가치를 그대로 나타내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류현진이 5월 이달의 투수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 중 하나를 설명한다고 볼 수 있다. 류현진이 이달의 투수가 되면 한국인 선수로는 1998년 7월 박찬호 이후 두 번째이며, 아시아 투수로는 2014년 5월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 팀 내로는 2017년 7월 리치 힐에 이어 첫 사례가 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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