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베어스 포수 박세혁 ⓒ 두산 베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민경 기자] "무조건 이겨버릴 겁니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시즌 9차전이 열린 2일 수원kt위즈파크. 경기를 앞두고 두산 포수 박세혁이 kt 더그아웃을 찾아 이강철 kt 감독에게 인사했다. 이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타점을 올린 박세혁에게 "오지 말라"고 손사레를 쳤고, 박세혁은 "무조건 이기겠습니다"라고 농담 섞인 도전장(?)을 던지고 갔다. 

박세혁은 다짐한 대로 결승타를 장식하며 팀의 kt전 5연패를 끊었다. 1-1로 맞선 4회 무사 2,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두산은 박세혁의 적시타를 시작으로 4회에만 대거 6점을 뽑으면서 7-4로 이겼다. 

선발투수 조쉬 린드블럼은 경기 뒤 박세혁에게 엄지를 들며 "NO.1 포수"라고 외쳤다. 린드블럼은 이날 6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3볼넷 7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9승(1패)째를 챙겼다. 

박세혁은 "타석에서 정말 간절했다. 자꾸 수원에 오면 역전패하고 그런 경기를 많이 했다. 계속 말린다는 느낌이었다. 이런 흐름이 반복되면 안 될 것 같았다. 그래도 앞선 2경기에서 타점을 올렸으니까 나랑 승부를 할 것 같았는데, 생각한 공(체인지업)이 와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세혁은 올 시즌 57경기를 뛰면서 타율 0.319(185타수 59안타) 1홈런 24타점으로 활약했다. 타율은 0.280 정도만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이었는데, 주전 포수 첫 시즌에 생애 첫 3할 타율을 기록할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3할 타율과 관련해 "아직 많은 경기 남았다"고 답한 박세혁은 "팀이 필요할 때 하나씩 치는 게 정말 기분 좋은 것 같다. 팀이 이기는 데 이바지할 수 있는 거니까. 5타수 1안타, 4타수 1안타를 쳐도 팀 승리에 기여하고 뛰는 것 자체가 행복하다"며 남은 시즌도 팀 승리에 기여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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