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축구대표팀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베트남을 태국 공포증을 확실하게 벗겨준 박항서 감독이 다시 한번 찬사를 받았다.

베트남은 5일 태국 부리람의 창 아레나(선더 캐슬)에서 열린 2019 킹스컵 태국과 라이벌전에서 종료 직전 응우옌 아인 득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박 감독 부임 후 태국에 3전 전승이다. 23세 이하(U-23) 팀 성적까지 합산한 것이다. 태국은 베트남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팀이었지만, 박 감독은 두려움을 깨는 데 주력했고 라이벌을 발아래 두는데 성공했다. 박 감독 부임 전까지 베트남은 태국에 2승4무15패로 절대 열세였다.

힘든 경기에서 선수들의 정신력을 자극한 박 감독이다. 태국은 거칠게 베트남을 상대했다. 격투기라고 할 정도로 베트남에 비신사적인 파울을 일삼았다. 그래도 끝까지 참았고 종료 직전 아인 득이 시도한 헤더를 골키퍼가 더듬으면서 결승골이 됐다.

베트남 매체 '브이엔 익스프레스(VN EXPRESS)'는 박 감독의 발언을 비중 있게 전했다. 박 감독은 "킹스컵은 오래됐고 유명한 대회라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자랑스러워해야 할 일이다. 태국은 강팀이라 선수들이 경기를 준비하면서 많이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높은 결단력으로 경기를 했고 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태국은 베트남 축구의 두려움이었지만, 박 감독 체제에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오히려 '태국이 베트남에 분노하게 됐다'며 관계 역전 현상에 주목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아세안 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우승을 하지 않았나. 다음 대회까지 베트남은 여전히 우승팀이다. 그 지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문가와 팬들의 지원을 받아야 한다. 태국은 여전히 강하다"며 일치된 마음이 있어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킹스컵은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디딤돌이다. 그 전에 8일 퀴라소와 결승전에서 우승하면 더 좋다. 이 매체는 '박 감독이 선수들의 정신력을 더 강화했다. 태국에 끝까지 물러서지 않은 것이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