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폴리 시절의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나폴리 팬들은 마우리치오 사리가 최소한 유벤투스에는 가지 않았으면 한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5월 초 유벤투스와 결별하기로 합의했다. 유벤투스는 후임자 찾기에 한창이다. 

현재 첼시 감독인 마우리치오 사리가 유벤투스가 가장 원하는 후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SSC나폴리를 지도하며 유벤투스를 위협했던 인물. 이탈리아를 잘 아는 데다가 확고한 전술적 스타일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사리의 유벤투스행을 반대하는 인물들이 있다. 첼시도 아닌 그 이전 소속 팀 나폴리의 선수들 그리고 팬들이다. 나폴리는 이탈리아에서 유벤투스를 위협하는 강력한 대항마다. 나폴리의 지휘봉을 잡았던 2015-16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3시즌 동안 2위, 3위, 2위를 기록했다. 그 세 시즌 동안 우승을 누린 것은 유벤투스였다. 이탈리아 북부를 대표하는 유벤투스와 남부를 대표하는 나폴리의 지역 감정도 두 팀 사이에 존재한다.

나폴리의 핵심 미드필더인 로렌초 인시녜도 사리 감독의 유벤투스 이적을 반대했다고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가 6일(한국 시간) 보도했다. 인시녜는 "사리가 유벤투스에 간다면, 우리 나폴리 사람들한텐 배신 같은 일이다. 나는 그가 생각을 바꾸면 좋겠다"고 말했다.

감독으로서 팀을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은 알지만 감정적으로 동의할 순 없다는 것. 인시녜는 "그것이 사리의 직업이며, 또 그가 나폴리에 모든 것을 줬다는 것은 기억해야 한다"면서도 "사리 감독은 여러 이유로 내게 정말 중요한 인물이다. 그가 유벤투스에 간다면 우리를 아프게 하는 일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를 비난할 순 없다. 그의 결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첼시의 미드필더 조르지뉴 역시 비슷한 말로 사리 감독의 잔류를 종용했다. 조르지뉴 역시 나폴리에서 사리 감독과 호흡을 맞춘 뒤 함께 첼시로 이적했다. 조르지뉴는 "엄청난 시즌이라고 생각하고 사리 감독이 떠나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나폴리 팬들은 사리 감독을 가슴에 품고 있다. 나폴리 팬들이 화가 나도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 인시녜(왼쪽)와 사리 감독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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