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날두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여전히 가장 무서운 골잡이다. 통산 53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포르투갈은 6일(이하 한국 시간) 포르투갈 포르투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그룹A 플레이오프 4강전에서 스위스를 3-1로 이겼다. 7일 열리는 잉글랜드-네덜란드전의 또 다른 4강전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전반전 밀리는 흐름에서 선제골을 만든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전반 25분 호날두는 약 35미터의 먼 거리에서 발등에 정확히 맞춰 벽을 피해 골문 구석을 노렸다. 얀 좀머 골키퍼도 방향을 놓치고 말았다.

경기가 연장으로 흐를 뻔한 후반 막판에도 결정적인 득점들을 뽑아내면서 포르투갈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후반 43분 후벤 네베스가 크게 열어준 패스를 베르나르두 실바가 문전으로 꺾어줬다. 호날두가 쇄도하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정확한 슛이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마음 바쁜 스위스가 앞으로 나선 후반 45분, 포르투갈이 중원에서 공을 가로채 역습을 전개했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오른발로 한 골을 더 넣었다.

호날두는 지난 1년 동안 3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약팀을 상대로 기록한 득점이 아니었다. 팀이 간절히 골을 원할 때 골을 터뜨리면서 해결사 본능을 과시했다.

1년 전 러시아에서 호날두는 스페인을 상대로 3골을 기록했다. 다비드 데 헤아도 꼼짝할 수 없는 프리킥은 그 가운데 백미. 호날두의 3골로 포르투갈은 스페인과 3-3으로 비겼다. 모로코, 이란까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났지만 조별 리그를 통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새롭게 둥지를 튼 유벤투스에서도 호날두의 본능은 여전했다. 호날두는 유벤투스 이적 뒤 단 1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바로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16강 2차전이었다. 호날두는 아틀레티코 원정에서 0-2로 완패한 뒤 칼을 갈았다. 그리고 헤딩 슛 2번과 페널티킥으로 아틀레티코를 밀어내고 팀을 8강으로 올렸다.

그리고 네이션스리그에서 3골을 터뜨리며 스위스를 침몰시켰다. 호날두의 통산 53번째 해트트릭이었다. 포르투갈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7번째 해트트릭. 이제 34살로 선수로서 황혼기에 접어들 나이지만 호날두의 득점력, 그리고 해결사 기질은 늙지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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