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해 포기한 꿈을 펼칠 때가 됐다. 히로시마 마에다 겐타가 이번 겨울 포스팅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일본 스포츠전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마에다가 구단 측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힐 것이라 보도했다. 마에다는 7일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주니치를 상대로 마지막 등판을 했다. 그는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했으나 팀은 0-3으로 지면서 클라이맥스 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에는 일본 언론에 "이제 막 경기가 끝났다. 가족과도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구단과도 논의한 뒤 메이저리그 도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마에다는 이미 2010년부터 포스팅시스템에 의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야기해왔다. 2013년 오프시즌에는 시즌이 끝난 뒤 포스팅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달했다. 그러나 지난해 히로시마가 센트럴리그 우승에 실패하고, 개인 성적도 기대에 못 미치면서 꿈을 접었다.

지난해 11승 9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했던 그는 올해 15승 8패, 평균자책점 2.09로 한해를 마쳤다. 센트럴리그 다승 1위, 평균자책점 4위다. 다승왕 타이틀을 따면서 개인 성적에 대한 명분은 충분해졌다. 지난해 개인 성적을 이유로 "(이정도로는)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했던 구단 고위층도 지금은 "본인이 신청한다면 생각해보겠다"는 태도다. '데일리 스포츠'는 구단 핵심 전력인 마에다가 빠진 뒤를 우려하는 팬들의 여론이 변수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케이 스포츠'는 다저스, 캔자스시티, 애리조나,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보스턴이 마에다를 지켜보기 위해 스카우트를 파견했다고 보도했다.

[사진] 마에다 겐타 ⓒ 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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