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을 다투는 고요한(왼쪽)과 김현욱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FC서울 최용수 감독도, 강원FC 김병수 감독도 경기마다 적절한 경기 전략을 꺼내는 지도자들. 이번 경기에서도 치열한 경기가 예상된다.

서울과 강원은 6일 밤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19 19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팀은 오심으로 묘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4월 14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시즌 7라운드에서 서울이 강원을 2-1로 이겼다. 하지만 전반 23분 터진 페시치의 득점은 오심으로 판독됐다. 조영욱이 머리로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페시치에게 패스를 했는데, 이 장면을 VAR 끝에도 잡아내지 못했다.

김병수 감독은 경기 뒤 "할 말이 없다"며 불만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리고 불과 3일 만에 다시 만난 FA컵 32강전에서 강원이 서울을 3-2로 제압했다. 서울은 FA컵 우승을 내심 노렸지만 탈락하며 고개를 떨궈야 했다. 지금까지 두 팀은 서로에게 한 번씩 아픔을 안겼다.

다시 만나는 두 팀은 나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주 포메이션으로 스리백을 활용하는 것도 비슷하지만 두 팀의 경기 스타일을 사뭇 다르다.

◆ '공격 축구' 강원

강원은 스리백을 기반으로 경기장을 넓게 쓰며 공격적인 경기 운영을 즐긴다. 어떤 팀을 만나도 마찬가지다. 김병수 감독이 "우리는 상대에 크게 신경쓰는 편은 아니"라고 말할 정도. 상대에 맞춰서 전략적 수정은 하지만 공을 점유하며 경기를 주도하고, 유연한 포지셔닝으로 수적 우세를 점하면서 상대의 균열을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강원은 25골을 넣고 25골을 실점했다. 득점력에선 전체 4위에 오를 정도로 뛰어나지만, 실점은 5번째로 많아 리그 중위권 정도 성적을 받고 있다. 공격적인 경기 운영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되려 역습에 당할 때가 적잖았다.

서울처럼 수비 조직력이 좋은 팀을 상대론 제리치-정조국을 배치해 크로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플랜B'도 있다. 왼쪽 측면에 오른발잡이를, 오른쪽 측면에 왼발잡이를 배치하면서 제리치의 힘과 높이를 활용한 공격을 펼치기도 한다. 강원의 측면을 보면 경기 콘셉트를 예측해볼 수 있다.

◆ '안정적인 밸런스' 서울

서울도 스리백으로 공세적인 경기 운영을 잘 펼친다. 시즌을 치르며 완성도가 높아지고 있다. 30골을 터뜨리면서 전북 현대(34골)에 이어 리그 전체에서 득점이 2번째로 많다. 득점 1위 페시치(9골)의 결정력과 득점과 도움을 두루 올리는 박주영(4골 5도움)의 몫이 크다. 알리바예프-고요한-정현철의 출전이 예상되는 중원은 수비적으로 적극적이면서도 기술을 갖췄다.

하지만 서울은 상대에 맞춰 '지키는 운영'에도 능숙한 팀이다. 단단하게 경기를 운영하면서 상대를 조급하게 만들고, 득점을 터뜨린 뒤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역습을 펼치면서 골을 추가해가는 스타일이다.

서울 역시 강원의 빌드업 능력을 인정하고 있을 터. 안정적으로 경기 운영을 하면서 강원의 빈틈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판정에서 덕을 보긴 했지만 7라운드에서 서울은 점유율에서 37%만 기록하며 크게 밀리고도 2-1로 결과를 따냈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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