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용수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집도 가까운데 식사라도 대접해야 할까 싶다."

6일 김신욱이 전북 현대를 떠나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다는 소식을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전북에서 인연을 맺은 '은사' 최강희 감독이 상하이의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개인적으론 연봉 50억 이상을 받을 수 있고, 전북 구단에도 약 70억 원의 이적료를 안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신욱은 2019시즌 K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공격수다. 8골을 득점해 리그 전체에서 득점 순위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김신욱의 장점은 단지 '스트라이커' 자리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김신욱이 경기 전반적으로 발휘하는 영향력이 엄청나다. 높이와 힘을 앞세워 상대 수비를 압박한다. 김신욱은 골도 많지만 도움도 3개나 올리고 있다. 골과 득점 포인트를 가리지 않는다면 6골 6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세징야에 이어, 공격 포인트 11개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김신욱은 자타공인 가장 매서운 공격수 가운데 하나였다.

김신욱의 이탈은 전북 외의 팀들에도 순위 경쟁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현재 K리그는 3강 구도다. 7일 오전 현재 1경기 덜 치른 울산 현대가 승점 40점을 기록했고, 서울이 승점 39점, 마찬가지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전북도 18라운드까지는 승점 38점을 기록하고 있다. 전북은 7일 성남과 홈 경기, 대구FC원정과 울산 홈 경기를 치른 뒤 20일 서울과 맞대결을 펼친다.

▲ 압도적인 높이와 힘, 김신욱(가운데)

최용수 감독은 6일 강원FC전 전에 취재진과 만나 "최강희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집도 가까운데 식사라도 대접해야 할까 싶다"고 농담하며 웃었다. 김신욱의 압도적인 높이와 힘이 빠지게 된다면, 가장 치명적인 위험 요소가 사라진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속내는 조금 더 복잡하다. 최 감독은 "그 금액에 이적했을 때 또 누가 들어올지 고민이다. 어떤 괴물을 갖다놓을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덧붙였다. 김신욱의 몸값은 압도적으로 높다. 이 금액으로 다양한 포지션을 채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전북처럼 여유가 있다면 개인 기량이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 역시 고려 대상이 될 수 있다.

최 감독 역시 장쑤 쑤닝을 지도하면서 중국 생활을 했다. 그는 "중국은 묘한 환경이다. 인터뷰하시는 걸 보면 참고 있는 걸 많이 느꼈다. 축구 문화가 그렇다. 명예 회복을 하시길 (바란다)"며 상하이 선화에서 새러운 도전에 나서는 최강희 감독에게 응원의 메시도 보냈다.

스포티비뉴스=서울월드컵경기장, 유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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