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 통증으로 올스타전 불참을 결정한 슈어저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류현진(32·LA 다저스)과 더불어 내셔널리그 최고 투수로 손꼽히는 맥스 슈어저(35·워싱턴)는 별들의 잔치에 나서지 않는다. 슈어저는 팀의 시즌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슈어저는 9일(이하 한국시간) 지역 유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등판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8일 정도 쉴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슈어저는 올해 내셔널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선수로 선정됐다. 당연한 일었다. 초반 부진을 딛고 5월 이후 날아올랐다. 전반기 19경기에서 129⅓이닝을 던지며 9승5패 평균자책점 2.30을 기록했다. 탈삼진은 무려 181개였다. 내셔널리그 6월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슈어저는 2013년부터 7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됐다. 하지만 슈어저는 명예를 자진 반납했다. 등에 통증이 있어서다. 슈어저는 전반기 마지막 2경기를 등 통증 속에 뛰었다.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았으나 올스타전 출전보다는 휴식을 우선시했다. 결국 불참 의사를 밝혔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슈어저를 대신해 소니 그레이(신시내티)를 대체 선수로 선발했다.

올스타전 출전이 강제 사항까지는 아니다. 부상이나 로테이션 등 기타 사유가 있으면 출전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슈어저도 그런 사례다.

슈어저는 “후반기에 완벽한 몸 상태로 나설 수 있도록 지금 당장은 조금 쉬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우리의 시즌이 올스타전보다 휠씬 더 중요하다. 올스타전 출전이 아닌, 쉴 수 있는 기회였다”고 말했다. 다만 올스타전 전야행사에는 가족과 함께 참가한다. 

부상이 심각한 것은 아니다. 부상자 명단행을 고려할 수준도 아니다. 그러나 아직은 통증이 남아 있어 최대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슈어저는 후반기 첫 경기부터 나서지 않고 등판을 조금 뒤로 미룬다. 슈어저는 오는 15일 등판할 예정이다. 올스타전 휴식이 후반기에 좋은 영향으로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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